"후쿠시마 괴담에 억울했다" 염전서 삽질해보니[아무튼, 주말]전남 신안 염전 체험조유미 기자입력 2024.06.29. 00:30업데이트 2024.06.29. 12:20염전 체험하는 조유미 기자. /주민욱 영상미디어 기자염전에 소금꽃이 피었다. 꽃처럼 곱게 엉긴 소금 결정은 짝 찾듯 물 위를 동동 떠다녔다. 살얼음처럼 바닥을 뒤덮은 하얀 소금 알갱이를 긁어낼 때마다 뒤따라오는 간수가 파도처럼 일렁였다. 2시간 넘게 이 작업을 하고 있는 내 눈동자도 심란하게. 지친다. 노동요라도 부르고 싶다. ‘나는 이제 지쳤어요~ 땡벌, 땡벌~.’나는 절여진 김장배추처럼 땀에 전 지 오래다. ‘잠깐, 부족해진 염분을 이 소금으로 보충하면?’ 조금 덜어 먹어봤다. 아직은 간수가 덜 빠져 쓴맛이 있었지만 뒷맛은 짭조름 감칠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