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2 11

어리석은 삶

어리석은 삶 요즘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모두 영리하고, 똑똑하고, 계산이 빠르며 이문에도 밝다. 영리하다 못해 영악(獰惡)하기 까지 하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기지(其智)는 가급(可及)하나 기우(其愚)는 불가급(不可及)하다. 똑똑한 사람은 -- 따라 할 수 있으나, 어리석은 자는 --흉내 낼 수 없다" 사람은 영리해 지기는 쉬워도 어리석어 지기는 힘들다. 그만큼 어리석음을 따라 하기가 더 힘들다. 자기를 이기 때문이다. 영악한 사람은 사람에게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사람에게 헛점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그걸 채워 주려고 한다. 사람 관계가 그런 것이다.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주고, 어리석음을 --감싸주고, 미숙함을 배려해 주는 것이 인간관계를 형성해 주기 때문이다. 똑똑하여 남에..

교 양 2024.03.02

''작 은 영 웅''

''작 은 영 웅'' 해와 달을 밑천 삼아 30년을 일한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하고 받은 돈으로 길가 모퉁이에 자그마한 편의점을 차린 나는 생각보다 어려운 현실에 점점 처음 시작할 때의 의욕은 사라지고 낮에는 아내가 밤에는 내가 교대해 가며 일그러진 얼굴로 살아가던 그날도ᆢ 땅거미 진 거리를 잔뜩 움츠린 두 어깨를 저어가며 편의점으로 도착하고 있었다. “수고했어?” “여보...그럼 수고해요” 기계음처럼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들로 인사를 하고 기다렸다는 듯 풀썩 주저 앉자 마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손님은 길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할머니였는데. “오늘도 삼각 김밥 드려요?” 말을 잃어버린 표정으로 연신 고개만 끄떡이던 할머니가ᆢ 내가 내민 삼각 김밥 하나를 들고 귀퉁이 자리에 가 앉아 오물오물 드시고 있는 모습을..

교 양 2024.03.02

위대함

위대함 ‘희망의 씨앗을 파는 가게’ 책 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 영국의 한 시골 병원에 초라한 행색의 부인이 찾아와 애원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지금 제 남편이 죽어 갑니다. 제발 살려 주세요.” 의사가 하던 일을 멈추고 서둘러 왕진 가방을 챙겨 들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의사의 눈치를 살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는 지금 가진 돈이 한 푼도 없습니다…,” 의사가 대꾸했습니다. “그게 무슨 대수라고, 사람부터 살려야지요.” 의사는 그 즉시 부인을 따라 어느 낡고 초라한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쓰러져 누운 부인의 남편을 진찰해 보고 나서 말했습니다. “큰 병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병원으로 돌아온 의사는 부인에게..

교 양 2024.03.02

드골과 문재인

드골과 문재인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프랑스를 구한 드골 대통령이 1970년 서거합니다. 그는 유언에서 "가족장으로 할 것"과 “대통령이나 장관들이 참례하는 그것을 못하도록 하라” 고 하면서, 그러나 “2차 대전 전쟁터를 같이 누비며 프랑스 해방을 위하여 함께 싸웠던 전우들은 참례를 허락하라”고 하였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 遺言(유언)을 존중하여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영결식을 거행하였으나, 대통령과 장관들은 영결식장에 가지 않고 각자 자신들의 사무실에서 묵념을 올리는 것으로 조의를 표했습니다. 드골 대통령은 자신이 사랑했던 장애자 딸의 무덤옆에 묻어 달라는 유언도 남겼습니다. 그뿐 아니라 “내가 죽은 후 묘비를 간단하게 하라.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만 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드골 전 대통령의 묘비..

교 양 2024.03.02

의사 수사 시작, 병원장들 “환자에게 돌아오라” 잇단 호소

의사 수사 시작, 병원장들 “환자에게 돌아오라” 잇단 호소 조선일보 입력 2024.03.02. 03:22 보건복지부는 1일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13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송달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는 보건복지부장관 명의의 '의료법 제59조2항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1일 의사협회 전·현직 간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서울 의협회관 내 비상대책위 사무실 등에서 휴대전화와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복지부도 이날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중 연락이 닿지 않은 13명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을 홈페이지 등에 공고했다. 정부는 지난 29일 전공의 2..

사회, 경제 2024.03.02

심금 울린 해경 ‘악천후 구조’, 묵묵히 국민 생명 지키는 사람들

심금 울린 해경 ‘악천후 구조’, 묵묵히 국민 생명 지키는 사람들 조선일보 입력 2024.03.02. 03:24 1일 오전 7시24분께 제주 서귀포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근해연승 어선 A호(33t·승선원 10명)가 전복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사고 선박 모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1일 오전 제주 가파도 인근 바다에서 33톤급 갈치잡이 어선이 높은 파도에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가 전복되기 직전 선장이 긴급하게 SOS 버튼을 눌렀고 해경이 인근 어선들에 즉각 구조 요청을 보낸 덕분에 사망자 1명 포함, 8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 사고 해역엔 초속 10m 이상의 강풍과 5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어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헬기로 사고 현장에..

사회, 경제 2024.03.02

저축만으로 4년간 1억 모은 99년생, 2년만에 2억 찍었다… 비결은

저축만으로 4년간 1억 모은 99년생, 2년만에 2억 찍었다… 비결은 박선민 기자 입력 2024.03.01. 16:19업데이트 2024.03.01. 16:36 2022년 '스물네 살, 4년만에 1억 모은 달인'으로 방송에 출연한 곽지현씨. /SBS '생활의 달인' “1억원 이후 돈 모이는 속도 빨라지는 게 체감됐어요.” 저축만으로 24살에 1억원을 모아 화제가 됐던 20대 여성이 2년만에 누적 저축액 2억원을 달성했다면서 한 말이다. 이에 고물가 시대에도 알뜰히 돈을 모은 이 여성의 ‘저축 비법’이 다시금 이목을 끌고 있다. 유튜버와 블로거 등으로 활동 중인 곽지현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취린이’ 커뮤니티에 순자산 약 2억5840만원이 찍힌 인증사진을 올리곤 “1억까지 4년, 2억까지 ..

사회, 경제 2024.03.02

패권 원조 친문이 맛본 ‘이재명의 맛’

[박정훈 칼럼] 패권 원조 친문이 맛본 ‘이재명의 맛’ 친문 패권이 저물자 친명 패권이 등장했다… 계파 싸움엔 도가 튼 패권 원조 친문에게도 이재명의 거친 폭주는 한 번도 경험 못 한 독한 맛일 것이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4.03.02. 03:20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피트니스에서 가진 직장인 간담회에서 운동 기구에 오르자 TV 화면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공천 반발 회견 모습이 보이고 있다. /뉴스1 “차은우보다 이재명”을 외친 민주당 안귀령 부대변인의 이른바 ‘아부 공천’엔 원조가 있다. 문재인 정권 3년 차이던 2019년, 박경미 당시 민주당 의원이 ‘박경미가 문재인 대통령께’란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그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피아노 연주하며 “호수에 ..

사회, 경제 2024.03.02

패전 후 일본인 71만명, 단돈 1000엔씩 들고 조선을 떠났다

패전 후 일본인 71만명, 단돈 1000엔씩 들고 조선을 떠났다 [아무튼, 주말] [전봉관의 해방 거리를 걷다] 한강의 기적 마중물 된 일본인 귀속 재산 전봉관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 입력 2024.03.02. 03:00 일러스트=한상엽 “1945년 8월 9일 이후 일본 정부, 공공기관, 단체, 회사, 개인 등이 소유한 일체의 재산은 1945년 9월 25일부로 미군정청이 접수하고 그 소유권을 행사한다.”(미군정 법령 제33호, 제2조. 1945.12.6.) 해방 당시 한국은 ‘세계 최빈국’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본 축적 면에서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2위에 해당하는 상대적으로 산업화된 지역이었다. 1930년대 이후 공업화 정책에 따라, 한반도의 산업 구조는 광공업 비율이 53%, 제조업 중..

사회, 경제 2024.03.02

與 영남 3곳 경선 현역 전원 탈락... 김영선·김상민 컷오프

與 영남 3곳 경선 현역 전원 탈락... 김영선·김상민 컷오프 유의동·이양수·김용태 등 공천 김승재 기자 입력 2024.03.02. 14:34업데이트 2024.03.02. 16:53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일 발표한 영남 3개 지역 경선 결선 결과, 이곳 현역 의원이 전원 탈락했다. 부산 동래 서지영 전 국민의힘 총무국장, 대구 중·남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 경북 포항 남·울릉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은 각각 이 지역 현역인 초선의 김희곤·임병헌·김병욱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2차 경선 결선 결과 3곳을 비롯해 단수 추천 19곳, 우선 추천 5곳, 경선 6곳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평..

시사 일반상식 2024.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