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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 것인가

정년 퇴임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한 교수가 방송에 출연할 일이 생겨서 방송국에 갔습니다.낯선 분위기에 눌려 두리번거리며 수위 아저씨에게 다가갔는데, 말도 꺼내기 전에 수위가 다짜고짜 “어디서 왔어요?” 하고 물었습니다.정년퇴직해서 소속이 없어진 그분은 당황한 나머지 “집에서 왔어요” 라고 대답했다는 얘기를 듣고 한바탕 웃은 적이 있습니다.그런데 또 다른 한 교수도 방송국에서 똑같은 경우를 당했는데, 그러나 성격이 대찬 그분은 수위에게 이렇게 호통을 쳤습니다.​“여보시오. 어디서 왔냐고 묻지 말고, 어디로 갈 것인지 물어보시오. 나는 방송국 프로에서 출연해 달라고 해서 왔소.”마침 그 프로그램 진행자인 제자가 멀리서 보고 달려와 교수님을 모시며, 이렇게 말했습니다.​“역시 우리 교수님 말씀은 다 철학이..

교 양 2024.09.16

섭리와 지혜

섭리와 지혜​태양(太陽)이 지면 그때가 저녁입니다.결정(決定)은 태양 (太陽)이 하듯인생 (人生)도 그때를 스스로 정(定) 하지 못합니다.​돈은 가치(價値)를 묻지 않고 오직 주인 (主人)의 뜻에 따를 뿐입니다.몸이 지치면 짐이 무겁고, 마음이 지치면 삶이 무겁습니다.각질(角質)은 벗길수록 쌓이고 욕심(欲心)은 채울수록 커집니다.댐(dam)은 수문(水門)을 열어야 물이 흐르고​사람은 마음을 열어야 정(情)이 흐릅니다.몸은 하나의 심장(心臟)으로 살지만 마음은 두 심장(心臟)인 양심(兩心)으로 삽니다.친구(親舊)라서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게 아니라​친구(親舊)라서 이래선 안 되고 저래선 안 된다는 것을 명심(銘心) 해야 합니다.때론 침묵(沈默)이 말보다 값진 것이 되기도 합니다.함부로 내뱉은 말은 상..

교 양 2024.09.16

이 지구상에서 가장 ‘사회적’ 생물은 개미라고 한다

비정한 도시에 사는 죄이 지구상에서 가장 ‘사회적’ 생물은 개미라고 한다. 퓰리처상을 받은 책 '개미세계의 여행'을 보면,  앞으로의 지구는사람이 아니라 개미가 지배할 것이라는 다소 생뚱맞은 주장을 펼친다. 그 근거는 개미들의 희생정신과 분업 능력이 인간보다 더 뛰어나기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개미는 굶주린 동료를 절대 그냥 놔두는 법이 없다.그 비결이 무엇일까? 개미는 위를 두 개나 가지고 있다. 하나는 자신을 위한 ‘개인적 위’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위’다. 굶주린 동료가 배고픔을 호소하면 두 번째 위에 비축해 두었던 양분을토해내 먹이는 것이다.한문으로 개미 ‘의蟻’자는 벌레 ‘충虫’자에 의로울 ‘의義’자를 합한 것이다.인간의 위도 개미처럼 두 개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랬다면 인류는 굶주림의 고..

교 양 2024.09.16

일본 대학생들의 박정희 관

[일본 대학생들의 박정희 관]                                  -장진성 교수-도쿄 신주쿠에 있는 한국 음식점에서 어제 밤 일본 대학생들과 장시간 대화할 기회를 가졌다.한국말을 잘하는 그들 때문에 우리는 서로 교감할 수 있었다.국제외교정치를 전공하는 그들은 연세대와 고려대 유학경험도 가지고 있었다.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하면 그 소리가 한국에서 보다 더 크게 들리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그만큼 안정된 질서와 기나긴 평화에 체질화 된 일본인들 이어선지 분단 상황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이웃의 한국 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컸다.나는 한국역사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 인물이 누구냐고 물었다.그러자 그들은 놀랍게도 일제히 "박정희" 라고 합창했다.한국 대학생들에게서도 잘 듣지 못한 말을 일본 ..

시사 일반상식 2024.09.16

신원식 "평화의 셈법은 바로 '힘'...北 전술 변화에 일희일비 안해"

신원식 "평화의 셈법은 바로 '힘'...北 전술 변화에 일희일비 안해"[월간조선]"북한에 가장 큰 체제 위협은 같은 민족인 대한민국이라는 존재를 접하고 있다는 사실"배진영 월간조선 기자입력 2024.09.16. 05:30업데이트 2024.09.16. 08:07 대통령실은 8월 12일 외교안보라인 개편을 발표했다. 신원식(申源湜·66) 국방부 장관이 물러나고 김용현 경호처장이 새 국방부 장관이 됐다는 소식에 한순간 멍했다. 불과 엿새 전인 8월 6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인터뷰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신 장관이 야인(野人)이 된 것이 아니라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이었다. 다른 일들을 처리하느라 미루어두었던 인터뷰 녹취록을 읽어보다가 가슴을 쓸어내..

사회, 경제 2024.09.16

검찰 기업 수사 확대 되나... 심우정 총장 체제에 재계 촉각

검찰 기업 수사 확대 되나... 심우정 총장 체제에 재계 촉각유희곤 기자입력 2024.09.16. 10:00업데이트 2024.09.16. 11:01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연합뉴스올 추석 연휴 직후 출범하는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체제에 법조계는 물론 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의 주요 수사 대상이 정치권에서 기업으로 옮겨갈지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지난 13일 퇴임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사법연수원 27기 중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주영환 전 검사장과 함께 ‘3대 특수통’으로 불렸지만 검찰총장 취임 후 지난 2년간 ‘민생침해범죄’ 수사를 강조했다. 취임 첫 날인 2022년 9월 16일 나온 1호 지시가 “스토킹 범죄 대응을 위해 구속영장과 피해자·가해자 분리 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

사회, 경제 2024.09.16

尹 대통령, 세계 각국 전투식량 직구해 사먹는다는데…

尹 대통령, 세계 각국 전투식량 직구해 사먹는다는데…양승식 기자입력 2024.09.16. 05:50업데이트 2024.09.16. 07:30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를 방문해 장병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세계 각국의 전투식량을 직접 구매해 맛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장병 식생활 개선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외국의 군 음식을 체험해본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군부대를 방문해 군 장병들을 만나는데, 추석 맞이 간식도 준비할 것이라고 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근래 들어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의 전투 식량을 직접 인터넷에서 구매해 먹은 것으로 안다”며 “젊은 장병들을..

사회, 경제 2024.09.16

두 번이나 암살 피해간 트럼프...50일 남은 미 대선에 미칠 영향은

두 번이나 암살 피해간 트럼프...50일 남은 미 대선에 미칠 영향은류재민 기자입력 2024.09.16. 18:12업데이트 2024.09.16. 18:3315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인근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지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로이터 뉴스1미국 대통령 선거를 50일 가량 앞두고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지자 결집과 부동층 확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예상과 더불어, 두 번째 암살 시도인 만큼 지난번처럼 의미 있는 지지율 상승 효과가 발생하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사 일반상식 202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