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센진 서러워 북한 가니 쪽발이… 조총련에 속은 부친 한 풀겠다"[아무튼, 주말]북송 재일 교포의 딸'모두 모이자' 강봉순씨이미지 기자입력 2024.10.19. 00:50업데이트 2024.10.20. 14:53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온 이웃들은 밤마다 아버지를 찾았다. 나쁜 신호였다. 급하게 달려간 아버지 앞에서 그들은 “차라리 죽겠다”며 자해하거나, 술을 마시고 “일본에 돌아가자”고 푸념했다. 둘째 딸 봉순이를 이뻐하던 아버지였지만 이웃집에 갈 때는 광에 가두곤 했다.“일본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간부로 활동했던 아버지는 잘 살던 이웃들을 북한에 데려왔다는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누가 부르든 달려갔죠. 동시에 북한에서 살아가야 할 딸이 혹시 불순한 마음을 먹을까 두려웠던 것 같아요.” 이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