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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 대표직 사퇴... “尹정부 성공·총선 승리 절박”

太兄 2023. 12. 13. 17:30

김기현, 당 대표직 사퇴... “尹정부 성공·총선 승리 절박”

입력 2023.12.13. 17:06업데이트 2023.12.13. 17:26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와 당 지지율 저조 등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김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거취 문제를 놓고 잠행에 들어간 지 이틀 만의 입장 표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 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많은 분들께서 만류하셨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라며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 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고사성어)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대표직 사퇴 글./김기현 대표 페이스북

앞서 김 대표는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 등과 더불어 ‘인요한 혁신위’로부터 ‘희생’의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김 대표 측은 그동안 “김 대표는 희생의 각오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 대표는 “이제 총선이 불과 119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저도 이제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함께해 주신 국민과 당원,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디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도와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