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8 13

관 상

관 상사람은 누구나 좋은 얼굴을 가지기를 원한다.관상을 잘 믿지 않는 사람도 누가 "당신 관상이 좋다"고 하면 금세 입이 헤벌레 벌어진다.백범 김구 선생이 젊었을 때의 일이다.청년 김구는 열심히 공부해서 과거 시험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당시엔 인맥과 재물이 없으면출세할 수 없는 시절이었다.아버지는 아들에게 밥벌이라도 하려면 관상이라도 배워보라 고 권했다. 김구는 ‘마의상서’라는 관상책을 구해 독학했다.어느 정도 실력을 연마한 그는 거울을 갖다 놓고 자신의 관상을 보았다.가난과 살인, 풍파, 불안, 비명횡사할 액운이 다 끼어 있었다. 최악의 관상 이었다."내 관상이 이 모양인데 누구의 관상을 본단 말인가!"때마침 탄식하던 김구의 눈에 책의 마지막 구절이 들어 왔다.얼굴 잘 생긴 관상(觀相)은 몸이..

최선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아들아, 너는 ‘최선’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잔꾀를 부리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는 것을 말합니다.”라고 아들이 대답했습니다.아들의 대답을 들은 아버지는 다시 말했습니다.“그럼 오늘 저기 논에 있는 돌들을 모두 논 밖으로 꺼내는데 해가 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보아라.”“네 아버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아들은 약속한 대로 돌들을 옮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양이 무척 많았습니다.약속을 지키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젖 먹던 힘을 내어서 옮겼지만 역부족이었고 그렇게 해는 저물었습니다.지켜보던 아버지가 물었습니다.“아들아, 최선을 다했느냐?”“네, 아버지, 최선을 다했습니다.”“아니다.너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아들은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 말했습..

교 양 2024.05.28

시련

시련 젊은 어부가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는데 "해초"가 많아 고기 잡는데 "방해"가 되었다.“독한 약을 풀어서라도 해초를 다 없애버려야겠다.”그러자 늙은 어부가 말했다.“해초가 없어지면 물고기의 "먹이"가 없어지고, 먹이가 없어지면 물고기도 없어진다네.”우리는 "장애물"이 없어지면 "행복"할 것으로 믿는다.그러나 "장애물"이 없어지면 "장애를 극복"하려던 "의욕"도 함께 없어지게 된다.오리는 알 껍질을 깨는 "고통의 과정" 을 겪어야만, "살아갈 힘"을 얻으며, 누군가 알 깨는 것을 도와주면 그 오리는 몇 시간 못 가서 죽는다.우리의 삶도 그렇다."시련"이 있어야 "윤기"가 나고 "생동감"이 있게 된다.남태평양 "사모아 섬"은 바다거북들의  "산란 장소"로 유명하다.봄이면 바다거북들이 해변으로 올라와..

교 양 2024.05.28

시물(施物)과 스님, 그리고 신부들

시물(施物)과 스님, 그리고 신부들 천주교 신부나 스님 혹은 원불교 원사들은 농부나 어부·노동자들처럼 무엇을 가꾸고 기르는 생산자(生産者)가 아니다. 가정을 꾸려 자식을 길러 자자손손(子子孫孫)을 잇게 해주는 사람도 아니다. 한마디로 죽은 사람들이며, 그들은 중생의 덕을 입고 백성의 보살핌을 받고 사는 자들이요, 절대 소비자들이다. 그래서 신부이나 스님, 원사들은 중생 혹은 백성이 갖다 바치는 것을 먹고 입고 쓰며 산다. 이렇게 갖다 바치는 혹은 하늘과 사람이 내려주는 모든 것을 시물(施物)이라 한다. 베풀 시(施)에 물건 물(物) 자를 쓰며, 이를 헌금 또는 기부(寄附)라고도 부른다. 이 시물을 바치는 자는 부자만이 아니다. 때론 가난한 사람들이, 때론 억울하고 한 많은 사람도, 늙은 이도 어린 아이도..

시사 일반상식 2024.05.28

'해병대원 특검법' 부결…찬 179, 반 111, 무효 4로 법안 폐기

'해병대원 특검법' 부결…찬 179, 반 111, 무효 4로 법안 폐기김상윤 기자입력 2024.05.28. 15:17업데이트 2024.05.28. 16:25  28일 국회 본회의. /뉴시스해병대원 순직 사건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재표결에서 부결돼 폐기됐다.해병대원 특검은 이날 무기명으로 이뤄진 투표에서 재석 294명 중 찬성 179표, 반대 11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해병대원 특검은 지난 2일 국민의힘 반대 속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했고,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을 국회가 재의결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가결되지 않으면 법안은 폐기된다.28일 오후 ..

사회, 경제 2024.05.28

성과와 함께 아쉬움도 남긴 韓日中 정상회의

성과와 함께 아쉬움도 남긴 韓日中 정상회의조선일보입력 2024.05.28. 00:16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한·일·중 정상이 어제 막을 내린 3국 정상회의 공동선언에서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했다”는 표현을 썼다. ‘역내 평화와 안정’은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는 한국이, ‘납치자 문제’는 일본이 각각 강조했으며, 이들 문제에 대한 인식 차를 좁히지 못한 채 각자의 입장만 개진했다는 뜻이다. 9회째를 맞는 역대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틀어 이 정도로 확연한 입장 차를 노출한 적은 없었다. 합의된 내용을 담는 공동선언문에 ..

사회, 경제 2024.05.28

여야가 뒤바뀐 듯한 풍경

여야가 뒤바뀐 듯한 풍경조선일보입력 2024.05.28. 00:20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양측은 특검법과 연금안 처리를 위한 국회 일정 합의에 실패했다. /뉴스1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8일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등 각종 법안과 연금 개혁안을 처리하자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합의 없는 본회의 개최와 연금안 처리에 반대했다.연금 개혁은 윤석열 정부가 공언해온 핵심 국정 과제다. 민주당은 이에 반대해왔지만 최근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 마침내 국회 처리가 되는 듯했지만 의외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나섰다. 다음 국회에..

사회, 경제 2024.05.28

방폐장·반도체법, 여야 합의된 민생 법은 처리해야

방폐장·반도체법, 여야 합의된 민생 법은 처리해야조선일보입력 2024.05.28. 00:24업데이트 2024.05.28. 05:16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덕훈 기자국민의힘과 민주당이 28일 열리는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안건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주요 민생·경제 법안들도 대거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국민의힘은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 등 미합의 안건을 본회의에서 빼지 않으면 의사 일정 자체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을 포함한 논란 법안들까지 한꺼번에 밀어붙이고 있다. 특검법 정쟁 속에 애꿎은..

사회, 경제 2024.05.28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 알고보니... 선수금만 126억 받았다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 알고보니... 선수금만 126억 받았다이가영 기자입력 2024.05.28. 07:36업데이트 2024.05.28. 08:29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은 처음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이후부터 영장실질심사 전날까지 공연을 강행했다. 소속사 재무제표를 살펴보니, 공연을 계속하지 않으면 빚더미에 앉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작년 매출은 약 188억원으로, 전년(256억원) 대비 68억원가량 줄었다.현금성 자산도 곤두박질쳤다...

시사 일반상식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