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단취장(有短取長) 조선의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댁의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한 그루는 대봉 감나무지만 일년에 겨우 서너 개 열렸고, 다른 한 그루는 많이 열리지만 땡감나무 였습니다.마당에 그늘도 많아지고 장마 때면 늘 젖어 있어 마당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둘 다 밉게 여긴 성호 선생이 톱으로 한 그루를 베어 내려고 두 감나무를 번갈아 쳐다보며 오가고 있었다. 그때 부인이 마당에 내려와 말하였다. "이건 비록 서너 개라도 대봉시라서 조상 섬기는 제사상에 올리기에 좋죠. 저건 땡감이지만 말려서 곶감이나 감말랭이 해두면 우리 식구들 먹기에 넉넉하죠 그러고 보니 참 맞는 말이었다.성호 선생은 둘 다 밉게 보았고, 부인은 둘 다 좋게 보았습니다.밉게 보면 못 났고 좋게보니 예쁜 것 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