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새 와 박씨 할베이름 모를 들새 한 마리가 나의 집 밖 창틀에 올라앉아 꼬리 흔들고 짹짹 나를 보고 인사하는 것으로 보였다.깃털이 부픈 모양새라서 암컷이 바람 난 수컷을 찾아온 듯 해, "집 나간 서방을 찾으려 왔느냐" 물었다."할베 잘 못 짚으셨어요. 곧 봄이 온다 하여 알을 낳아 품으려는 집 지을 곳을 찾아다녀요"라고 하였다."그럼 오늘 내가 너의 앉은자리에 집 한 채를 지어 줄 테니 내일부터 너 신랑과 살면서 예쁜 병아리나 만들어보렴?"들새가 짹짹, 목이 빠질 정도로 꾸벅꾸벅 절을 하고, "할베 고맙습니다. 옆집 할머니께 집을 져도 좋겠느냐 묻자, 귀찮다 가라 해서 쫓겨왔어요.""그래. 그 할머니께서 선하신 분인데 젊은 시절 사랑했던 남편이 바람나 집을 나가시어, 딸하나 믿고 의지하며 사시다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