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잉구관(一仍舊貫) 한일.인할잉.예구.꿸관 - 좋은 옛 관례를 그대로 따르다.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을 무조건 낡았다고 폐기할 것인지, 아니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것인지는 판단할 나름이다. 하지만 전면 배척하거나 수용하는 극단은 금물이다. 많이 인용되는 孔子(공자)의 말씀이 있다. 지나간 과거로부터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깨달음을 얻되, 옛것이나 지금 것이나 한 쪽에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는 溫故知新(온고지신)이 그것이다.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제도가 손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다면 蕭規曹隨(소규조수)라 하여 前漢(전한) 초기 蕭何(소하)가 만든 법규를 曹參(조참)이 따른다고 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옛 관례나 좋은 점(舊貫)을 그대로 따라 행한다(一仍)는 ‘論語(논어)’에 나오는 성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