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이낙연 “윤석열, 이재명으론 답 없다… 정치적 대안 불가피” 신당 시사

太兄 2023. 12. 9. 20:16

이낙연 “윤석열, 이재명으론 답 없다… 정치적 대안 불가피” 신당 시사

입력 2023.12.09. 17:21업데이트 2023.12.09. 17:22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한민국 생존을 위해 정치적 대안이 불가피하다는 확신을 하게됐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축사에서 “불행하게도 작년 대선부터 시험문제가 딱 ‘윤석열, 이재명 중 하나를 고르세요’ 였는데 지금도 그 시험문제가 그대로”라며 “이대로 가면 내년 시험도 3년째 똑같이 나와서 많은 분들이 ‘시험 문제에 답이 없다’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들에게) ‘이 답은 어떠세요’라고 제3의 답을 제시해서 골라달라 해야 한다”며 “여야 모두 싫다는 분들, 그래서 이 시험 문제 답 없다 생각하는 분들께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해서 선택하게 하는 것이 불가피한 단계”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 양당이 아닌 제3지대 신당이 등장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에 마음을 굳혔느냐’는 질문에 “어느 경우에도 대비해야하기 때문에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미리 날짜를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정치적 대안 불가피하다고 확신하게 됐다. 그것을 위한 준비는 막 시작했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누가 훔쳐갔는가”...신당론엔 “해야 옳을 것”

입력 2023.12.08. 18:45업데이트 2023.12.08. 21:55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MBC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8일 “그 좋았던,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은 과연 누가 훔쳐갔는가. 어디로 갔는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23년째 민주당 정치를 하고 있고 거기서 제가 잔뼈가 굵었다”면서도 “(민주당이) 상당히 많이 변했고 많이 낯설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저에게 사랑이었고 집이었다. 그런데 그 민주당이 사라지고 있다”며 “과거에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극복해내는 과정들, 당내 다양성이나 당내 민주주의를 통해서 여과해내는 그런 지혜라든가 그런 것들을 많이 봐왔는데, 그런 여과 장치나 면역 체계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것들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누가 민주당을 훔쳐갔느냐’고 진행자가 묻는 데 대해서는 “저도 묻고 싶다”고만 답했다. ‘당이 위기 상황이라서 나서는 것인가’라는 말에는 “위기다. 단지 그분들은 그렇게 못 느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분’이 가리키는 대상이 누군지를 묻자 “민주당 지도해 가는 사람들, 세력”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봐왔다. (친명계는) 민주당이 이대로 가도 된다고 믿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그런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런 현상이 아닌가. 하지만 밖에서 보면 기이해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와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면 오늘 밤에라도 만나겠다”면서도 “그것이 아니라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것이 그다지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서는 “실무적 준비가 필요하다. 육상에서 멀리뛰기 있지 않나, 그 자리에 앉아서 갑자기 폴짝 뛰는 게 아니다”라며 “저 뒤에서부터 도움닫기를 해서 팔짝 뛰는 것이다. 시간상으로 도움닫기가 필요한 단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하고 있는지 제가 확인은 못 했지만 해야 옳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