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이스라엘군 “하마스 심장부 ‘군사구역’서 작전 중…50명 이상 사살”

太兄 2023. 11. 10. 15:30

이스라엘군 “하마스 심장부 ‘군사구역’서 작전 중…50명 이상 사살”

입력 2023.11.10. 08:04업데이트 2023.11.10. 08:09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전에 투입된 이스라엘 군인들이 8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에서 잔해를 헤치며 걷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세력 제거를 위한 시가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군은 ‘군사 구역’(military quarter)으로 불리는 하마스의 핵심 근거지에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162사단이 가자시티에 있는 하마스의 군사 구역에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IDF에 따르면 시파 병원에 인접한 ‘군사구역’은 하마스 정보 및 작전 활동의 중심이다.

IDF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 교전 중 하마스 대원 5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군은 또 이곳에서 정보 자료, 터널, 무기 제조 공장, 대전차 미사일 발사 위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IDF는 이 구역에 하마스의 정보 및 방공 본부, 정치국 사무실, 경찰서 등 전략적으로 핵심이 되는 장소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IDF는 “가장 큰 하마스 훈련 캠프가 다른 군사 진지, 무기 제조 공장 및 창고, 지휘 센터, 하마스 사령관 사무실, 지하 인프라와 함께 이 구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민간인 거주지 인근에 숨겨져 있었다고 했다.

IDF는 “이는 테러 조직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살인 테러 활동에 대한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했다.

군은 엑스를 통해 작전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 건물에서 여러 대의 하마스 드론과 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장비가 발견됐다. IDF는 제조 현장과 무기 창고 옆에 어린이 침실이 있었으며 현장에서 여러 개의 폭탄이 회수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10시간 교전 끝에 요새 장악...하마스, 북부 통제력 상실”

입력 2023.11.09. 20:45업데이트 2023.11.10. 00:29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전에 투입된 이스라엘 군인들이 8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에서 잔해를 헤치며 걷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9일 10시간의 교전 끝에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서쪽의 하마스 요새를 장악했다고 밝혔다./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본거지 가자지구에 진입해 북부 지역에서 격퇴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9일(현지 시각) “가자 북부 자발리야 서쪽에 있는 하마스 요새를 10시간 교전 끝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초기지 17′로 불리는 이 요새는 앞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대원을 색출하겠다며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던 자발리야 난민촌 인근에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에서 여러 개의 터널 입구와 무기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파괴된 하마스의 터널 입구는 130곳에 달한다.

침실 아래층은 무기 작업장 - 8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북부의 주거용 건물 내 한 침실에서 이스라엘 장교가 총을 들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방의 아래층에 있는 작업장이 무장 단체 하마스의 무기 생산시설로 쓰였다고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는 “하마스가 가자 북부에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주민 5만명이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대피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일부 주민은 손에 백기를 들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이 남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특정 시간대에 교전이 벌어지지 않게 공격을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자국이 주도하고 있는 전황과 주민들의 집단 대피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하마스와 연계 세력의 사기를 꺾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거론되는 휴전·정전 가능성도 일축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이날 앞서 AFP통신은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3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하마스가 미국인 6명을 포함한 인질 총 12명을 석방하는 내용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근거 없는 소문이고, 인질 석방 없이 휴전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번 전쟁에서 하마스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이란 연계 세력에 대한 공습이 전날 잇따라 이뤄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 장관은 8일 미군 F-15 전투기 2대가 출격해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시리아 내 무기 저장고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있는 친이란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군 공항 시설을 공습했다고 AFP와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