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그런가?" ] 불교에서는 사바세계를 벗어나 해탈을 향해 가는데 있어서, 그 거쳐 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인욕(忍辱)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욕(忍辱)이란, 욕됨을 참고 안주(安住)한다는 뜻으로 온갖 모욕과 번뇌, 그리고 어려움을 참고 이겨내며 원한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 일본의 선불교를 중흥시킨 백은(白隱, 1685~1768)선사는 한 때 송음사에 머물고 있었습니다.어느 날 백은선사가 기거하던 절 입구 마을의 두부장수집 딸이 이웃 사내와 정을 통하여 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그 사실을 안 딸의 부모는 크게 분노하여 몽둥이를 들고 심하게 추궁했습니다."감히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가지다니! 어느 놈의 씨를 뱃속에 넣었느냐?"살기등등한 부모님의 추궁에 딸은 사실대로 말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