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국산엔진 테스트 완료…2조원대 이집트 사업, 하반기 현지 양산

K9 자주포 국산엔진 테스트 완료…2조원대 이집트 사업, 하반기 현지 양산

이정구 기자

입력 2025.02.12. 10:17업데이트 2025.02.12. 11:20

 

국산화에 성공한 1000마력 디젤 엔진을 장착한 K9 자주포가 이집트의 내구도 테스트를 통과했다. 테스트 통과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이집트 현지 양산도 시작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하반기부터 작년 12월까지 진행한 K9 자주포 국산 엔진의 내구도 테스트를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산 엔진을 장착한 K9 자주포는 이집트 등 중동 국가를 포함한 국내외 사막, 산악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1만㎞를 주행하며 성능, 최대 출력 등 요구되는 기술과 운용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존 K9 자주포는 국내 기업이 외국 제품의 면허를 받아 생산한 엔진이 탑재됐다. K9 자주포를 수출하려면 엔진 개발사 측 정부의 승인이 필요해 중동 국가 등 일부 국가 수출에는 제약이 따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국내 방산 업계가 국산 자주포 엔진 개발을 시작했고, 2024년 500여 개 넘는 핵심 부품 생산에 성공하면서 엔진 국산화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이집트 현지에서 국산 엔진을 단 K9 자주포가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2월 이집트 정부와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K10 탄약 운반차, K11 사격 지휘 장갑차 등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 항공 사업의 핵심 기술 국산화를 발판으로 K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방산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K9자주포이집트방산

K방산, 공산권 상륙한다… K9 자주포 20여문 베트남 수출 임박

‘K방산’이 우리 대표 무기인 K9 자주포를 앞세워 사상 처음으로 베트남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산권 국가에 우리 무기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

 

발사 사고로 삽시간에 번진 불길… K9, 가슴에 동료 묻고 만들었다

1997년 12월 충남 안흥시험장. 국방과학연구소(ADD) 강신천 선임연구원과 조기호 기술원, 삼성테크윈(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정동수 대리...

 

K2·K9·레드백… 해외로 기술 이전, 현지에 생산 기지

‘K방산’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방산 업체도 해외 곳곳에 생산 기지 등을 세우며 ‘제2의 록히드마틴’ 위상을 노리고 있다. 현지 방산 업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