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김경수, 이재명 향해 "치욕 느끼며 당 떠난 분들에 사과해야"

太兄 2025. 1. 29. 17:05

김경수, 이재명 향해 "치욕 느끼며 당 떠난 분들에 사과해야"

입력 2025.01.29. 13:19업데이트 2025.01.29. 13:5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작년 12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접견을 마치고 배웅하며 악수하고 있다./뉴스1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른바 이 대표의 ‘비명횡사’ 공천을 사과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내란세력을 압도하지 못하는 제반 여론조사 지표는 우리에게 큰 숙제를 주고 있다”며 “국민의 마음을 읽고 우리 스스로부터 책임과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도 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과거의 매듭을 풀고 함께 미래로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전 지사는 이 글에서 “이 대표는 최근 정치보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집권 세력의 핵심적인 책임과 의무는 통합과 포용이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그는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부 강성 친명을 겨냥한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했던 언행들에 대해서는 발언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는 물론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아울러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당내에서 서로에게 전가하는 모습은 옳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마녀사냥하듯 특정인 탓만 하고 있어서는 후퇴할지언정 결코 전진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내란세력 단죄를 위해 필요하지만, 그 칼끝이 우리 안의 다른 의견과 다양한 목소리를 향해서는 안 된다”며 “일극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선 패배와 내란세력 집권의 비용을 고스란히 국민들께서 지고 계시는 지금의 현실에 정말 면목 없고 송구스러운 나날이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더 큰 민주당, 더 넓은 민주당으로 가는 것 말고는 길이 없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증오와 분열은 우리가 이기는 길이 아니다. 집권하고 국정을 맡아 성공시키기는 더더욱 어려운 길이다. 팀보다 강한 선수는 없다”며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더 큰 하나가 되어 함께 미래로 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 대표는 30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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