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한전, 미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분쟁 공식 종결
해외원전 시장에서도 협력하기로
양국 정부도 환영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2년 넘게 이어진 미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마무리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세계 원전 시장 공략을 확대해가는 가운데 양측은 이에 맞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웨스팅하우스 변수’라는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3월로 다가온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본계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수원과 한전은 17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공식적으로 종결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2년 10월 웨스팅하우스가 미 법원에 ‘한국형 원전’이 자사의 원천기술을 침해했다며 지재권 소송을 건지 2년여만이다. 앞서 지난 8일(현지 시각) 한미 양국 정부가 ‘원전 수출·협력 MOU’를 맺은 때부터 따지면 일주일 만에 기업 간 상업 협정도 타결된 셈이다. 같은 시각 미 웨스팅하우스도 홈페이지에 “한전, 한수원과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들과 협력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올렸다. 과거 한 회사였다가 모회사와 자회사로 쪼개진 한전과 한수원은 서유럽과 중동은 한전, 동유럽 시장은 한수원이 나눠서 공략하고 있다. 이에 과거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은 한전, 이번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한수원이 사업자로 참여 중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합의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김동철 한전 사장도 “양측이 이번 합의를 통해 지난 약 50년간의 전통적 협력 관계를 복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패트릭 프래그먼 웨스팅하우스 CEO(최고경영자)도 “더 큰 규모의 원전 협력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도 각각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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