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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송영길같은 운동권이 정치 후지게, 추잡한 추문에도 우월한 척”

太兄 2023. 11. 11. 15:21

한동훈 “송영길같은 운동권이 정치 후지게, 추잡한 추문에도 우월한 척”

입력 2023.11.11. 11:43업데이트 2023.11.11. 12:21
 
한동훈 법무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11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게 “건방진 놈” “어린놈” “물병을 머리에 던지고 싶다”고 한데 대해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혐오스피치”라고 했다.

한 장관은 입장문에서 먼저 “송 전 대표, 60세 정도된 분”이라며 “대한민국의 60세이신 국민들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이끌어온 분들이고, 지금도 이 사회의 중추적 현역 생활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가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은 부패한 일부 운동권을 ‘송영길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라고 지칭하고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그 후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이번 혐오스피치 발언에서처럼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은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들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 가르치려 들고 있다”고 했다. 운동권 출신과 관련한 각종 성(性)추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장관은 또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민주화 운동을 한 인사들을 전부 비판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저는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라며 “그러나 이 분들 중 일부가 수십년 전의 일만 가지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들며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했다. 한 장관은 “민주화는 대한민국 시민 모두의 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 장관을 '어린놈'이라며 비하했다. /유튜브채널 송영길TV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한동훈을 반드시 탄핵해야 한다.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이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하고”라며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했다. 송 전 대표가 해당 발언을 할 때 객석에선 웃음이 터졌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게 무슨 중대한 범죄라고 6개월 동안 이 XX을 하고 있는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XX놈들 아닌가”라고 했다.

검찰은 2021년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민주당 의원 등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박모씨는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현금 6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법정에서 인정했다. 지난 8월 구속 기소된 윤관석 의원은 그동안 모든 범행을 부인하다 재판이 시작되자 “돈봉투 총 20개를 전달받은 사실을 인정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