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1기' 규모 국내 최대 해상풍력 단지 6조 들여 짓는다
전북 부안·고창서 2031년 가동
전라북도가 사업비 6조원을 들여 부안군과 고창군 일대에 ‘원전 1기’ 규모(1.4GW)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한다. 2031년 준공 후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 4인 가족 기준 약 92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기를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해상풍력 단지 중에는 808.5㎿(메가와트)급 ‘여수 광평해상풍력’이 최대 규모였는데, 이보다 1.7배 이상 용량이 큰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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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전북 서남권 1GW 해상풍력 사업’을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한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이미 작년 2월에 허가를 받은 400㎿ 규모의 시범 운영 단지를 포함하면 총 1.4GW 규모로, 원전 1기 용량과 맞먹는다. 해상풍력 단지가 GW(기가와트)급 규모로 지어지는 것도 사상 처음이다. 앞으로 전북도는 발전 사업자 입찰을 받아 부안군과 고창군 해역에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짓게 된다.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쓰는 송전선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전력도 협조에 나서면서 빠르면 6년 안에 건설 과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제주와 전남 일대에서 운영 중인 해상풍력 단지들은 가동률이 평균 30%에 불과해 주력 에너지원 중 하나로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원전은 가동률이 80%에 달한다. 산업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에서 상업운전 중인 해상풍력은 제주, 전남 영광 등 6개 단지, 229㎿에 그쳐 정부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설치하기로 한 14.3GW에 비하면 1.6%에 불과한 실정이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육지에 인접한 기존의 해상풍력단지와 달리, 해안선에서 약 30㎞ 떨어진 곳에 짓는 ‘진정한 해상풍력’의 사례”라며 “기가와트급 규모로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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