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LG 개발 '엑사원' 美 조사기관 선정 주목할 만한 AI에

太兄 2025. 2. 10. 16:48

LG 개발 '엑사원' 美 조사기관 선정 주목할 만한 AI에

한국 기업으론 2년만에 등재
비용 측면서 좋은 평가 받아

입력 2025.02.10. 00:47업데이트 2025.02.10. 14:59
 

LG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이 미국 조사 기관에서 선정하는 ‘주목할 만한(notable) AI’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딥시크처럼 비용 경쟁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비영리 AI 연구·조사 기관 ‘에포크AI’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G가 작년 12월 공개한 ‘엑사원(EXAONE) 3.5 32B’ 모델이 ‘주목할 만한 AI’ 부문에 등재됐다. 에포크AI는 과학자들로 구성된 미국의 비영리 AI 관련 연구 기관이다. 에포크AI는 심사를 거쳐 성능과 사용 빈도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인 모델을 ‘주목할 만한 AI’에 등재한다. 이 분야에 한국 기업의 AI모델이 등재된 것은 약 2년 만이다.

엑사원 3.5 32B 모델은 비용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모델 개발에 70억원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딥시크가 주장한 V3 개발 비용 약 600만달러(약 87억원)보다 적다. 엑사원 3.5는 딥시크의 AI 모델 훈련에 주목받았던 ‘전문가 혼합(Mixture of Experts)’ 방식이 적용됐다. MoE는 사용자의 질문에 전체 AI 모델을 동원하지 않고, 분야별로 나눠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2021년 말 처음 공개된 ‘엑사원 1.0’은 3000억 파라미터(AI가 학습·추론을 할 때 데이터를 서로 연결해 주는 것) 규모였지만, 3.5 모델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이보다 10분의 1 수준인 320억 규모다. 그만큼 효율적이고, 비용이 적게 든다. 현재 이 모델은 LG그룹 임직원들이 이용하고 있는 생성형 AI ‘챗엑사원(ChatEXAONE)’에 적용됐다.

이번에 새로 등재된 주목할 만한 AI는 LG의 엑사원을 포함해 30여 개다. 딥시크의 V3와 R1 모델도 포함됐다. 이로써 에포크AI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총 모델 수는 893개다. 미국이 개발을 주도한 모델이 539개로 가장 많고, 중국은 88개, 일본은 10개가 등재돼 있다. 한국의 AI 모델은 총 13건이다. 기업으로는 LG 외에 네이버와 삼성, 학계에서는 서울대·KAIST·연세대·고려대가 개발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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