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24兆 체코 원전 최종 계약 임박… “15년간 1조원 이상 지역경제 유입”

太兄 2025. 1. 28. 23:59

24兆 체코 원전 최종 계약 임박… “15년간 1조원 이상 지역경제 유입”

입력 2025.01.28. 06:00업데이트 2025.01.28. 07:03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Team Korea)’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신규 원자력 발전소 2기를 짓는 사업에 대한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둔 가운데, 원전 건설로 현지에 1만여 명의 인구가 유입되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두코바니 원전 2기의 예상 사업비는 약 24조원으로 추산된다.

28일 원전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지역에 신규 원전 2기를 짓는 것과 관련해 예상되는 위험, 기대 효과 등을 토대로 오는 6월까지 국가 행동계획을 작성할 예정이다. 컨설팅 업체 KPMG가 체코 지역개발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자료를 수집해 신규 원전 건설로 예상되는 파급효과를 보고서로 작성했다. 이를 토대로 국가 행동계획을 만들어 우려되는 상황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체코 신규원전 예정부지 두코바니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두코바니는 수도 프라하에서 약 170㎞ 떨어진 곳으로 차로 두 시간가량 걸린다. 2022년 기준 약 880명이 거주하는 소도시로, 원전이 지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신규 원전 2기가 착공되는 2030년까지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돌 것이란 기대가 크다.

보고서는 두코바니 지역에 신규 원전이 지어지는 동안 1만여 명이 유입될 것으로 봤다. 원전 2기 건설에만 3000명의 노동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유입 인구가 늘면서 2034년까지 약 3000채의 신규 주택이 필요하고 약 1000개의 기업이 새로 생길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특히 건설, 운송, 무역 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두코바니 5·6호기의 상업 운전 시기는 2036년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향후 15년간 두코바니 지역에 약 2300억~2500억 코루나(약 1조3600억~1조4800억원)가 유입될 것으로 추산한다. 거주자가 늘면 지방자치단체 세수도 15억 코루나(약 887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인구 증가에 따른 도로 혼잡, 의료 서비스 악화, 인프라(기반시설) 부족 등은 우려 요소로 꼽힌다. 국가 행동계획에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두코바니 지역은 현재 인구가 적고, 도심에서 떨어진 곳이라 철도, 대중교통 개선 등이 필요하다. 근로자들을 위한 도로 구축, 대중교통 연결성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

지역 의료 수준은 낮은 편으로 갑자기 인구가 늘면 서비스 질이 더 낮아질 수 있다. 원전 건설 초기엔 건설업 근로자들이 대거 유입되는데, 기술·행정 인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 가족 이주에 대비한 교육 시설, 문화·여가 시설이 부족한 점도 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해결하기 위해 국가 행동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부정적인 영향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한 체계를 만들겠다.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한 위험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Team Korea)’가 체코 신규 원전 2기 수주를 추진하는 가운데, 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