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 공화여, 돌아오라 -

太兄 2025. 1. 12. 17:35

- 공화여, 돌아오라 -

 

(작금의 대한민국은 곳곳에 빨갱이들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언론과 방송, 사법부와 경찰 등 민주당은 주사파 빨갱이들이 범인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박정희 대통령을 다시 불러야 합니다. 공화로 모여야 합니다.)

 

우리에게 영원히 잊혀지지 않은 향수(鄕愁)는 공화(共和)라는 이름이다. 매운 고추처럼 코끝을 스쳐가는 그리운 체온도 역시 공화(共和). 가을 들녘에 노오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풍요와 배부름에 대한 추억도 또한 공화(共和)라는 이름이었다.

 

울력(運力)을 나가 타오는 밀가루로 수제비죽을 만들어 끓이면, 마당 덕석 위에서 온 식구들 배를 채워 보릿고개를 넘어가던 날. 우리는 밤하늘에 뜬 별의 희망을 읽곤 하였다. 그 역시 공화(共和)라는 이름 속에 담겨진 추억이었다.

 

수백만 군대를 휘몰아, 가난이라는 적군을 물리치기 위해 진군하던 산업역군들의 힘찬 발자국 소리와 새마을을 가꾸던 어린 소녀들. 중동의 사막으로, 태평양 바다로 참치를 잡아 나선 우리의 어부들. 모두 공화(共和)라는 깃발 아래에서 호흡을 같이하던 전사(戰士)들이었다.

 

아지랑이 펴오르던 들판에 새싹을 뜯던 송아지를 돌보며 장남의 대학 진학을 꿈꾸던 우리의 아버지. 콩밭 이랑 속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땀을 훔치던 우리의 어머니도 공화(共和)가 있었기에 희망이 있었다.

 

땀마저 달던 그 시절, 통일벼 우거진 들판에서 우리는 허리띠를 풀고 쌀밥을 먹을 수 있었다. 지붕은 기와집으로 바뀌고 사람들은 지붕을 이지 않아도 되었다. 바록 시멘트로 만든 기와였어도 우리는 고래등 기와집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었다.

 

학교 가는 길도 멀지 않았다. 읍면마다 학교가 생겼고 가는 길도 편했다. 산 넘고 개울 건너는 일이 없었다. 누구나 학교에 갈 수 있었다. 배우고 익혀서 지성을 쌓고 맑은 사회를 만들었다. 우리는 공화(共和)의 품에서 교육입국(敎育立國)의 위대한 꿈을 배웠다.

 

길은 산맥을 지나가고 강을 건너고 있었다. 길은 바다를 건너 섬을 향해 달려갔다. 국토에 길과 길이 이어져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기적이 이루어졌다. 물산(物産)이 소통하여 막힘이 없었다. 공화(共和)가 이룩한 국토개발의 결과였다.

 

수준 높은 교육으로 국민의 귀와 눈이 열리기 시작하고, 새로운 나라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또한 열린 길로 온 국토가 하나로 이어짐으로 해서, 우리는 꿈을 하나로 뭉칠 수가 있었다.

 

국방은 강력하여, 누구도 이 땅을 침범치 못하였다. 초전박살 일당백(一當百)의 투지로 우리의 국군은 휴전선을 지키고 있었다. 그 강력한 국방은 국민들을 마음 놓고 일하게 하여, 경제발전을 이루도록 하였다. 국방은 곧 경제였다.

 

온 세계를 둘러보아도, 우리만큼 깨끗한 화장실을 갖춘 나라가 없었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나라. 자기 쓰레기는 도로 가져가는 나라. 담배를 피우고 조용히 담배불을 끈 다음 꽁초는 호주머니에 담아가는 청년들은 공화가 키워낸 젊음들이었다.

 

지하철 경로석은 노인을 위해 비워져 있고, 아이를 안은 아주머니를 그곳으로 안내하던 젊음들도 있었다. 앉아있던 할머니가 어린아이를 받아주는 정겨운 질서. 우리는 그 풍경에서 공화(共和)가 꿈꾸는 자랑스러운 질서를 배웠다.

 

지나간 대한민국의 공화(共和)는 민주의 정화(精華)였다. 그리하여 민주가 자유의 시작이라면, 공화(共和)는 자유의 완성(完成)일 것이다. 그렇게 우리에게는 위대한 공화(共和)의 시대가 있었다. 드디어 반만년 민족사에서 우리는 자유민주가 완성(完成)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파괴하는 또 다른 민주를 보았다. 경제는 방향을 잃고 난파선이 되었다. 국방도 의지를 잃고 있고, 군대는 나약한 보육원이 되었다. 교육도 인재양성의 기회를 잃었고, 너도나도 공부하지 않는 전교조화가 되었다. 길은 동력(動力)을 잃어버리고 무심한 풍경이 되어 버렸다.

 

마침내 민중혁명을 논하는 자들에 의해서 공화(共和)는 사라지고, 민주를 말하는 자들은 자유를 속이고 있었다. 저질(低質)민주주의자들과 저질(低質)사회주의자들이 공화(共和)의 꿈을 없애고 있다.

 

그리하여 이 땅에 다시 공화(共和), 일어나라. 공화(共和)의 깃발 아래, 공화의 위대한 꿈을 아는 자들은 모여라. 공화(共和), 돌아오라 !

 

 

2025. 1. 12.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