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 경찰의 난(亂)을 바라보며 -

太兄 2025. 1. 11. 17:22

- 경찰의 난()을 바라보며 -

 

1.

어느 가을날 농삿일로 분주해서 정신없이 사는데, 하루는 경찰차가 시골집 문앞에 멈춰섰다. 예나 지금이나 경찰이 반가울 수는 없는 일이기에, 무슨 일인가 싶어 문밖을 바라보았다.

경찰 한 분이 들어오고 있었다.

 

"정재학 씨이십니까? 전 면파출소 아무개입니다. 무사히 계시는 거 보고 안심했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그렇게 말 몇마디 나누고는 그냥 휑하니 가버렸다. 잠시 후 전화가 왔다. 벨소리가 울리기에 받아보았더니 아내였다. 아내는 광주, 나는 시골에서 살고 있을 때였다.

 

" 아이고, 전화 좀 받지 그랬소. 아침부터 전화를 안 받기에 하도 겁나서 파출소로 전화해서 찾아가보라고 했소. 어디서 쓰러진 줄 알았고만.“

 

일할 때는 폰을 아예 가져가지 않는다. 건망증이 있을 때여서 논둑밭둑에다 던져놓고 잃어버린 적이 흔하기에 안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열어보니, 아내한테서 온 전화가 10통이 넘는다. 애타게 찾았던 모양이다.

 

경찰이 아내의 전화를 받고 시골집까지 찾아와 안부를 묻고 갈 만큼 우리 사는 곳은 치안이 잘되어 있는 곳이다. 그래서 경찰도 친근한 우리 이웃이다.

 

 

2.

오동운이라는 우리법연구회 출신 진성빨갱이가 있다. 이 자가 공수처장으로 있는 공수처가 내란죄 조사를 한답시고 경찰을 동원한 모양이다.

 

그러나 내란죄는 공수처가 조사할 권한이 없다. 공수처 수사권한 속에 내란죄는 아예 항목 그 자체가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검찰도 경찰도 내란죄 수사를 포기하자, 공수처에 맡긴 이유가 오동운이가 공수처에 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박종준 경호처장이 당당하게 경찰을 막은 이유가 합법적인 영장집행을 하라는 것이었다. 불법에 단호한 그의 행동이 만인의 칭송을 받는 이유가 준법, 여기에 있다.

 

또한 이미 내란죄는 민주당이 탄핵죄목에서 빼버린 사안이다. 그러므로 고소인이 포기한 내란죄를 놓고 공수처가 죄의 유무를 가린다는 것은 블랙코메디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사권한도 없으며, 이미 죄목마저 사라진 내란죄를 놓고 공수처가 끝까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따로 있는것이다. 불법유무에 상관없이 체포해야한다는 것이고, 이는 법을 무시하는 존재가 달리 있음을 암시하는 일이다.

 

황운하라든가 이상식과 이성윤과 이지은이라는 경찰 출신 민주당의원들은 이미 정체가 드러나고 있다. 그들이 총을 쏴서라도 윤대통령 체포를 요구한 것은 내란을 주문한 것으로 봐야 한다. 고로 주범은 민주당이고, 주범의 주범은 이재명임이 분명해진다.

 

문제는, 이 불법에 호응하여 서부지법 5()판사들이 체포영장을 다시 연장시켜 주면서까지 대통령 체포를 강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지법이 포기한 영장발부를 서부지법이 맡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미 지난 1 6일에 시효가 만기된 체포영장이었다. 서부지법 판사들이 오동운과 같은 빨갱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실은 이렇게 아수라장이다. 이미 옳고그름에 대한 기준은 사라졌다. 몰지각이 진행 중이며, 목소리 큰 놈이 이기게 되었다. 내전상황인 것이다.

 

여기에 경찰력이 동원된 것이다. 아마 지각있는 경찰이라면, 명령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중단했을 것이다. 경찰이 공수처 지시를 받는 지휘계통은 없기 때문이다. 지금 경찰청장은 공석 중이 아닌가.

 

경찰은 공무원이다. 법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강력히 주문하고 있다. 또한 이탈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므로 배웠다는 경찰들이 공무원 중립을 모를 수가 없다.

 

그럼 누가 경찰특공대를 움직이는 것일까. 그건 민노총 지도 하()에 있는 '경찰직장협의회'라 볼 수밖에 없다.  3만이 소속되어 있다는 조직이다. 총 경찰인원 중 1/10에 불과하지만, 민노총과 연결된 조직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이 경찰특공대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공수처 지시는 핑계와 형식에 불과할 뿐이고, 실제론 민노총 이적단체와 동조하는 자발적이며 적극적인 행동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경찰 내부 좌파성향의 빨갱이경찰들이 자발적으로 난()을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 더구나 정체가 드러났으니,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있으리라.

 

경찰의 불행이 틀림없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에 대해, 역사는 오늘의 혼란을 '2025년 경찰의 난'이라 부를 것이다. 경찰 역사에서 치욕으로 남을 사건이 아닐 수 없다.

 

 

3.

필자는 6.25 당시 빨치산 토벌에서 혁혁한 발자취를 남긴 차일혁 총경을 존경하는 사람이다.

 

차일혁 총경은1920년 전북 김제군에서 태어나 홍성공업전수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항포 군관 학교를 졸업하였으며, 독립 운동에 투신한 분이다.

 

해방 후 전투 경찰에 들어가 지리산 빨치산 토벌군에 배속되어 전투 경찰 제 2연대장으로 활동하였으며, 남한 유일의 칠보발전소를 지키는 한편, 빨치산 토벌 과정에서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의 시신을 수습하고 그의 시신을 정중히 장례를 치러주었던, 민족 외에는 정치적 좌우가 없던 인물이었다.

 

전쟁 중에 까닭없이 죽을 수 있는 수많은 인명을 구해줬으며, 천년고찰 화엄사를 지켜준 일화는 지금도 세인(世人)의 입에 회자되는 분이다. 진정 참다운 경찰의 표상일 수 있는 분이라 할 것이다.

필자는 경찰직장협의회는 좌익 조직임을 확신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번 일어난 '경찰의 난'은 여순반란사건의 14연대와 같은 동질의 사건이라 단언할 수 있다.

 

후일 이 사건은 철저히 조사하고, 경찰직장협의회는 노조 결성을 불허하는 법에 따라 폐쇄되어야 한다. 이어 3만에 이르는 조직원들도 단호한 처벌을 받고, 경찰복을 벗어야 한다.

 

경찰이 있어야 할 곳은 국민 곁이지, 정치에 있지 않다. 경찰은 민생을 보호하기 위해 민생치안에 존립의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대통령의 명령 없이는 그 어느 것도 불법이다. 그런데도 하물며 대통령을 체포하려 든다?

 

우리 시골동네 경찰분들은 반란이 뭔지 모르고 산다. 오늘도 웃음 속에서 면민들과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 하고 계신다. 올 설에는 음료수라도 한 박스 들고 찾아뵈어야겠다.

 

 

2025. 1. 11.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