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K방산, 이번엔 잠수함 출격...8조 폴란드·70조 캐나다 잡는다

太兄 2024. 10. 10. 20:14

K방산, 이번엔 잠수함 출격...8조 폴란드·70조 캐나다 잡는다

HD현중·한화오션 폴란드 수주전

입력 2024.10.10. 00:31업데이트 2024.10.10. 13:37
HD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정관계 인사들을 초청해 수출용 잠수함을 홍보하는 프로모션 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HDS-2300 잠수함’의 조감도.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지난 8일(현지 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의회의 안제이 그지브 국방위원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 80여 명을 초청해 자체 개발한 2300t급 수출용 잠수함을 홍보하는 행사를 열었다. 최대 8조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3척 건조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경영진이 현지에 출동해 K잠수함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K2 전차, K9 자주포를 수출하고 있는 폴란드에 K잠수함까지 공급에 성공하면 K방산이 바닷속까지 영역을 본격 확장하는 데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국내 조선사들은 그동안 40여 척의 수상함을 수출한 실적이 있지만,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인도네시아 3척 수출이 유일하다.

HD현대는 이날 행사에서 소형급(1800t)부터 대형급(3000t)까지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잠수함을 건조할 기술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에 참여의향서를 낸 11사 중 우리만 유일하게 2300t급과 3000t급 두 개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HD현대뿐 아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달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에서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Batch)2’를 실물 10분의 1 크기 모형으로 부스 정중앙에 배치했다. 장보고-III 배치2는 최신 무기 시스템과 탐지 능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특히 잠항 시간이 전 세계 디젤 잠수함 중 가장 길다”고 말했다.

폴란드 잠수함 수주전에는 프랑스·스페인·스웨덴·독일 업체도 뛰어들어 경쟁하고 있다. 우리 조선사들은 K방산의 최대 강점인 ‘납기’와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우리 조선업계는 최대 7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노후한 잠수함 4척을 3000t급 신형 디젤 잠수함 12척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일본과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잠수함은 설계·건조 능력을 갖춘 업체가 전 세계에 소수뿐이라, 가장 먼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폴란드 수주에 성공하면 향후 확대될 잠수함 시장에서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오전(현지 시각) 폴란드 중부 도시 키엘체의 ‘타르기 키엘체’ 전시장. 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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