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바꾼다고? 너부터 바꿔라"신경림 시인의 유고시집에갈라진 나라 통합할 제언 담아"다른 생각과 말에 귀 열어야세상을 바꾸는 개혁 가능해"김태훈 논설위원입력 2025.05.21. 00:221572년 8월 파리에서 발생한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 /위키피디아‘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는 22일로 타계 1주기를 맞는 신경림 시인의 유고 시집이다. 수록 시를 읽다가 ‘미세먼지 뿌연 날’에 눈길이 멈췄다. ‘텔레비전을 보고 신문을 읽으며/ 증오에 찬 구호를 들으며/ 나는 우울해진다’는 시행에서 극단적인 진영 대결을 펼치는 우리 정치 현실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타계 여러 해 전 어느 인터뷰에서 했던 말도 떠올랐다. 시인은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 대부분이 자신은 안 바뀌면서 다른 사람만 바꾸려고 한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