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우크라 드론 떼 공격 한번에... 러 크루즈 미사일 96기 파괴"

太兄 2025. 3. 28. 20:13

"우크라 드론 떼 공격 한번에... 러 크루즈 미사일 96기 파괴"

우크라군 참모부 27일 발표…국경서 700여㎞ 떨어진 러 공군기지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프랑스 인터뷰서 "푸틴 곧 죽는다. 이건 팩트"

입력 2025.03.28. 14:56업데이트 2025.03.28. 17:07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27일 러시아 내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러시아의 이글스(Eagles)-2 공군기지에 대한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한 번에 모두 96기의 공중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국경에서 720㎞ 떨어진 러시아 사라토프 시에 위치한 이글스-2 기지는 우크라이나를 이 미사일로 폭격하는 러시아 공군의 Tu-95, Tu-160 폭격기들이 발진하는 곳이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비축돼 있던 러시아 미사일들은 대부분 2차 폭발에 의해 파괴됐으며, 이 미사일은 앞으로 3회에 걸쳐 우크라이나 폭격 작전에 쓰일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에 있었던 이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군 전투기ㆍ폭격기도 파괴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추가 공격으로 이 기지에 있는 항공기 연료 대형 저장소도 파괴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의 러시아 주지사 로만 부사르긴은 “이번 공격은 이 지역이 지금껏 겪은 최대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러시아측 피해는 밝히지 않고, 모두 54대의 우크리아나 드론이 요격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월에도 당시로선 최대의 드론 공격으로 이 기지를 공격해, 유류 저장 탱크를 파괴한 바 있다.

21일의 드론 공격을 전후해서 이 기지가 입은 피해는 민간 위성 촬영 사진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작년 12월 초에 위성 카메라에 찍힌 이글스-2 러시아 공군기지의 무기고 모습/Maxar Technologies
3월21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 이후에 찍힌 위성 사진. 곳곳에 검게 그을리고 폭발 잔해가 널려 있는 것이 보인다./Maxar Technologies

우크라이나군의 주장대로 만약 한 차례 공격으로 크루즈 미사일 96기가 제거됐다면, 이는 상당한 전과(戰果)로 평가될 수 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문제연구소(CSIS)는 러시아의 공중 발사 크루즈 미사일의 비용을 유형에 따라서 50만(약 7억3000만원)~100만 달러로 추정한다.

러시아는 2022년 말 이래 우크라이나 폭격에 한 달에 최대 223기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CSIS는 그러나 국제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크루즈 미사일 제조에 필요한 서방의 부품을 입수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

러시아도 2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해, 7명 이상이 숨졌다. 우크라이나군은 공격에 가담한 러시아군 드론은 모두 147대로, 이중 97대가 격추되고 25대는 타깃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평가대로라면, 전체 드론의 17%인 25대만이 우크라이나 내 타깃을 맞췄다는 얘기다.

러시아군이 많이 쓰는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의 폭발물 적재중량은 40㎏로, 파괴력은 경량 구조물이나 차량을 파괴하는 수준이고 목표 도달률도 10% 안팎이다.

그러나 대당 가격이 3만5000달러(약 5100만원)에 불과해, 대규모 공격이 가능하고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防空) 시스템을 계속 소진시키며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다. 드론 자체는 비효율적이지만, 전반적인 비용 대비 효과는 매우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도 유형ㆍ용도에 따라 수천~수십만 달러짜리 드론을 공격에 사용한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 파리의 유로비전 뉴스 인터뷰에서 “푸틴은 건강이 악화되고 있어 곧 죽을 것”이라며 “이건 사실(a fact)이고, 모든 것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푸틴은 죽을 때까지 권좌에 앉아 있기를 원한다”며 “푸틴이 현재의 전세계적인 고립 상태에서 빠져나오려는 것을 미국이 돕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푸틴은 심장 이상, 파킨슨병 등 그동안에도 건강 이상설이 계속 돌았지만, 종종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려졌고 또 병세를 뒷받침할 증거가 드러난 적은 없었다.

작년 10월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푸틴의 동영상에서, 그의 오른 손등에 정맥주사 자국이 보인다./APTN 스크린샷

작년 10월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에서는, 러시아군 훈련장을 방문한 푸틴의 오른 손에서 정맥주사 자국이 확연히 보였다. 그래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일었지만, 이 주사 자국의 원인은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폭스뉴스 디지털에 “푸틴은 너무 건강하다.건강 악화설과는 반대로, 우리는 푸틴이 곧 죽을 것이라고 결론 내릴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