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모함, 지중해서 188m 화물선과 '쾅'… 파손된 부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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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가 이집트 인근 지중해에서 상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항모 운영에도 문제가 없다고 미 해군은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밤 11시 46분쯤 이집트 북동부 포트사이드 인근 지중해에서 파나마 국적의 화물선 ‘베식타스-M’과 부딪혔다.
이 사고로 항공모함과 상선 모두 일부 파손됐다. 미 해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선미의 우측이 일부 뜯겨나가 너덜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미 해군은 “충돌로 인한 침수나 부상자 발생 보고도 없으며, 동력원인 원자로 2기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화물선 역시 배 선수 쪽 갑판이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물선은 수에즈 운하를 빠져나와 루마니아의 흑해 항구 도시인 콘스탄차로 향하던 도중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던 트루먼호와 충돌했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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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화물선은 2003년에 건조된 길이 188m의 벌크선으로,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트루먼호의 절반가량 크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해군 선박과 상선이 충돌하는 사고는 7년여 만에 발생했다. 앞서 2017년 6월 서태평양에선 미 해군 구축함이 일본 해안 인근에서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바 있다. 같은 해 8월에는 싱가포르 해안 인근에서 또 다른 미 해군 구축함이 유조선과 충돌했다.
당시 이 사고로 각각 해군 군인 7명과 10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관련 지휘관 등이 무더기로 직위해제·면직 등 조치를 당하거나 퇴역했다.
트루먼호는 작년 12월 14일부터 미국 중부사령부 휘하에 배치돼 9개 비행대대를 승선시키고 순양함 1대와 구축함 2대의 호위를 받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최근 트루먼 항모전단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공습을 가했다. 하마스와 함께 이란이 이끄는 ‘저항의 축’ 일원인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 지원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외국 선박들을 위협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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