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2030 말라 비틀어지게 고립시켜야" 논란

太兄 2025. 2. 11. 17:11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2030 말라 비틀어지게 고립시켜야" 논란

작년말에는 "20·30男에게 정보, 여자 집회 많이 나온다"

입력 2025.02.11. 09:41업데이트 2025.02.11. 16:14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작년말 팟캐스트 ‘매불쇼’ 영상에 단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더불어민주당 박구용 교육연수원장이 보수 성향을 가진 2030세대에 대해 “사유(思惟)는 안 하고 계산만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지난 12월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 집회에 20·30대 여성이 많이 나오니 20·30대 남성도 나오라는 식으로 발언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박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출연해 “자아가 충돌해야 사유(思惟)가 일어나는데 (우파를 지지하는 2030 세대는) 올바른 게 뭐냐를 사실 완전히 포섭돼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유는 없고 계산만 있다”며 “충돌하는 자아가 있어야 건강한 자아인데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을 갖지 말라”고 했다.

그는 우파 지지세가 확산되는 현상을 두고 “10대부터 70대까지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되고 지체된 사람들, 차이에 대한 존중 의식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이들은) 항상 누군가를 추종하고 싶어 한다”며 “절대적인 힘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 조직화가 잘 된다”고 했다.

박 원장은 특히 민주당이 2030 세대의 지지율을 흡수할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이 끌어들일 것인가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올 것인가가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8일 민주당 부산시당 강연에서는 “민주당이 2030 여성들의 굳건한 지지에서 정권 창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왕에 확실히 하려면 저 남자들도 우리 편으로 데려왔으면 좋겠다”며 “이런 말하면 죽습니다. 그런 헛소리하면 안돼요”라고 했다.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은 청년 세대가 보수화됐다는 분석이 나오자 ‘2030세대 TF’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 교육연수원장이 청년 세대를 성별로 갈라치는 언행을 지속하면서 민주당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박 원장은 지난해말 유튜브에서 “곧 (대학교) 기말고사가 끝나는 학생들이 많다”며 “그래서 다음 주말에는 더 많이들 나올 것 같다”던 패널의 말에 “그래서 20·30대 남성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려고 한다”며 “여자분들이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한 게 논란이 됐다. “내가 남성들의 집회 참여 독려용 도구냐”는 비난이 쏟아지자 사과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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