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美 보편관세 부과땐... 작년 한국 수출액의 1.9% 날아간다

太兄 2025. 2. 9. 18:22

美 보편관세 부과땐... 작년 한국 수출액의 1.9% 날아간다

한국무역협회, 시나리오별 영향 분석
중국·캐나다·멕시코만 도입시엔 영향 적어

입력 2025.02.09. 12:36업데이트 2025.02.09. 16:30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뉴스1

미국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타깃 관세와 함께 전 세계에 10%포인트의 보편관세를 추가할 경우 한국의 총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32억4000만달러(약 19조3000억원)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작년 우리나라 수출의 1.9%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①對중국 10%포인트 추가 관세(현재 상황), ②시나리오1 + 對캐나다·멕시코 25%포인트 추가 관세(내달 예정), ③시나리오2 + 전 세계 보편관세 10%포인트 추가 부과 등 총 3단계로 나눠 미국의 관세 부과가 한국 수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10%포인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경우, 한국 수출은 전년보다 0.1%(4억1000만달러·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다음 달로 유예된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포인트 관세 부과까지 시행되면 한국 수출은 0.02%(2억2000만달러·32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관세 부과 대상국들의 중간재 수요 감소로 우리나라의 중국, 캐나다, 멕시코 수출은 줄어들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반사 이익으로 미국 수출이 증가해 감소분을 크게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 보편관세까지 부과하면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중국에 10%포인트, 캐나다·멕시코에 25%포인트의 타깃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에 10%포인트의 보편관세까지 추가로 부과한다면 우리나라의 총수출이 132억4000만달러(약 19조3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7.9%, 멕시코로의 수출이 11.5%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다만 이 같은 경우에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감소 폭은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수입 상위 30국 중 칠레(-2.26%), 호주(-7.04%), 일본(-7.32%)에 이어 넷째로 적게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양지원 수석연구원은 “현재까지 언급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특정국 관세 조치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이고 아직까지는 보편관세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보편관세가 도입되는 시점이 수출 감소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만큼 민·관이 지혜를 모아 선제적으로 대미 아웃리치(대외 접촉) 활동을 확대하고 관세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작년 10월 말 ‘2024 미국 대선: 미국 통상정책의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에는 60%포인트의 타깃 관세, 나머지 국가에는 20%포인트의 보편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의 총수출액이 448억달러(총 65조원)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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