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18년 만에 석탄 꺾었다… 발전 비중 32.5%로 15년 만에 최고
탈탄소 흐름, 脫탈원전 영향에
석탄 비중 30%선 깨져
지난 17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전력 거래량을 나타낸 석탄이, 탈탄소와 원전 확대 흐름 속에서 지난해 원전에 ‘발전 비중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신한울 2호기의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등 원전 이용률이 9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원전이 국내 전력 생산에서 존재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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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 거래량은 54만9387GWh(기가와트시)로, 이 중 32.5%인 17만8749GWh를 원자력으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29.8%), 석탄(29.4%), 신재생(6.9%)이 뒤를 이었다. 원자력 비중은 34.8%를 기록했던 지난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자력이 석탄을 꺾고 ‘1위 발전원’이 된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2023년까지 17년 동안 전력의 가장 많은 부분을 석탄에 의존해왔다. 2009년 45.9%까지 늘어난 석탄 비중은 꾸준히 40%대를 유지해오다가, 44%를 기록한 2017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비중이 줄기 시작했다.
석탄 비중이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한 2018년부터 빈자리는 LNG와 원자력 몫으로 채웠다. 10~20%대에 머물던 LNG 발전 비중은 30%에 육박할 만큼 몸집을 키웠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40%대를 유지하며 주력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했던 원전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기간인 2018년 당시 23.7%까지 비중을 줄였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2022년부터는 다시 30%대에 진입, 지난해 32.5%로 15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같이 원전이 지난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데는 원전 생태계가 다시 회복되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당초 목표보다 5년 넘게 가동이 늦어진 신한울 2호기도 지난해 4월 본격 상업 운전에 착수했다. 그 영향으로 원전의 발전 능력 대비 실제 발전량을 나타내는 ‘원전 이용률’도 83.8%를 나타내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실상 원전이 전력 생산에서 다시 제 궤도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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