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원전, 18년 만에 석탄 꺾었다… 발전 비중 32.5%로 15년 만에 최고

太兄 2025. 2. 9. 18:29

원전, 18년 만에 석탄 꺾었다… 발전 비중 32.5%로 15년 만에 최고

탈탄소 흐름, 脫탈원전 영향에
석탄 비중 30%선 깨져

입력 2025.02.09. 13:33업데이트 2025.02.09. 14:47
 

지난 17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전력 거래량을 나타낸 석탄이, 탈탄소와 원전 확대 흐름 속에서 지난해 원전에 ‘발전 비중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신한울 2호기의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등 원전 이용률이 9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원전이 국내 전력 생산에서 존재감을 다시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울산 울주군의 새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 새울 3호기는 올해 안에 원안위에서 운영 허가를 받아 본격 연료를 투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 거래량은 54만9387GWh(기가와트시)로, 이 중 32.5%인 17만8749GWh를 원자력으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29.8%), 석탄(29.4%), 신재생(6.9%)이 뒤를 이었다. 원자력 비중은 34.8%를 기록했던 지난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자력이 석탄을 꺾고 ‘1위 발전원’이 된 것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2023년까지 17년 동안 전력의 가장 많은 부분을 석탄에 의존해왔다. 2009년 45.9%까지 늘어난 석탄 비중은 꾸준히 40%대를 유지해오다가, 44%를 기록한 2017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비중이 줄기 시작했다.

석탄 비중이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한 2018년부터 빈자리는 LNG와 원자력 몫으로 채웠다. 10~20%대에 머물던 LNG 발전 비중은 30%에 육박할 만큼 몸집을 키웠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40%대를 유지하며 주력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했던 원전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기간인 2018년 당시 23.7%까지 비중을 줄였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2022년부터는 다시 30%대에 진입, 지난해 32.5%로 15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같이 원전이 지난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데는 원전 생태계가 다시 회복되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당초 목표보다 5년 넘게 가동이 늦어진 신한울 2호기도 지난해 4월 본격 상업 운전에 착수했다. 그 영향으로 원전의 발전 능력 대비 실제 발전량을 나타내는 ‘원전 이용률’도 83.8%를 나타내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실상 원전이 전력 생산에서 다시 제 궤도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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