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첫날 '金 4·銀 2· 銅 3′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목표 금메달 6개 청신호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역시나 세계 최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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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금빛 신호탄은 혼성 계주에서 나왔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냈다.
박지원(서울시청), 김길리(성남시청), 최민정(성남시청), 김태성(화성시청)이 나선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중국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경기 막판 2바퀴를 남기고 중국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단독으로 넘어지며 한국이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지원은 마지막 바퀴에서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2분41초5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박지원은 “(혼성계주 금메달은) 혼자 만의 노력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팀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실이다. 앞으로 또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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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1500m 종목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금빛 질주는 이어졌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이 2분16초927의 기록으로 중국 귀화 선수 린샤오쥔(2분16초956)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성우(2분17초057)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이 또 한 번 시상대에 올랐다. 박지원은 “한 순간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려 했다”며 “린샤오쥔의 막판 스퍼트를 잘 막아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여자 1500m에선 김길리가 2분23초781로 우승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중국 궁리(2분23초884)와 짱이쩌(2분23초965)가 뒤를 이었고, 최민정과 심석희는 아쉽게 4위와 5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막판 1위를 달리던 중국 양징루가 넘어지면서 김길리가 기회를 잡았다. 그는 마지막 바퀴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길리는 “1500m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뤄서 기쁘다”며 “내일 여자 계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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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500m 종목에선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날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43초016의 기록으로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43초105)와 이소연(43초203·스포츠토토)도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하며 시상대 위를 모두 휩쓸었다.
그동안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독보적인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 왔지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아직 500m 금메달이 없었다. 오랜 숙원을 최민정이 해낸 것. 그는 예선에서도 43초321 기록으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해 판커신(중국)이 2017 삿포로에서 썼던 아시안게임 기록(43초371)을 8년 만에 경신했는데, 이날 준결승에서 한번 더 42.885초로 하루 만에 아시안게임 기록을 새로 썼다. 최민정은 경기 후 “단거리에 맞춰 훈련 방식을 바꾼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오랫동안 도전하고 싶었던 500m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시상대 위로 3개의 태극기가 올라가는 장면을 보면서 감격스럽기도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국가대표로서 더욱 자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길리는 “태극기 세 개가 나란히 걸려 있는 걸 보니 가슴이 웅장해졌다”며 “언니들과 함께 뛰어 너무 행복하다”고 돌아봤다.
남자 500m 결승에선 박지원이 41초398로 은메달, 장성우가 41초442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중국 린샤오쥔(41초150)이 차지하며 한국의 전 종목 석권을 막아섰다. 경기 초반 박지원이 선두를 잡았지만, 막판 린샤오쥔의 강한 스퍼트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현재까지 최민정, 김길리, 박지원이 2관왕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민정은 500m, 혼성계주에서 시상대에 올랐고, 김길리는 1500m, 혼성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원은 1500m와 혼성 계주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 남녀 1000m와 남녀 계주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현재까지 목표로 삼았던 6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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