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올트먼·손정의 전격 회동, '한미일 AI 동맹' 추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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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카카오 정신아 대표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과 회동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일본에서 날아와 자리를 함께했다.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은 4년간 5000억달러(약 730조원)를 투자해 초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기업들을 참여시켜 중국에 대항하는 ‘한·미·일 AI 동맹’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올트먼은 “한국이 스타게이트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미·일 AI 동맹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초대형 호재다. 오픈AI는 AI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와 ‘AI 전용 단말기’ 개발을 추진 중인데,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최강자 SK하이닉스가 최적의 파트너 자격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대형 수요처를 확보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선두 주자 대만 TSMC가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1나노 반도체 공장 건설에 착수한 만큼 격차 좁히기가 시급한 과제다.
이 회장은 무죄 판결로 9년 만에 사법 리스크 족쇄를 푼 후 첫 공개 일정을 올트먼 CEO, 손정의 회장과의 3자 회동으로 시작했다. 이 회장은 2019년 ‘뉴 삼성’을 선언하면서 AI·파운드리 등을 미래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했지만, 재판정에 185차례나 출석하는 등 사법 리스크 탓에 경영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은 하이닉스에도 뒤지고, 대만 TSMC와의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9년 만에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 회장에게 미국·일본과의 AI 협력은 경영자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초대형 합작 프로젝트,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새로운 혁신 역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 정치는 어지럽지만 기업에는 이런 혁신이 매일같이 일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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