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5시간 전에는 와야 비행기 탄다" 난리난 인천공항

太兄 2025. 1. 25. 21:10

"5시간 전에는 와야 비행기 탄다" 난리난 인천공항

입력 2025.01.25. 09:37업데이트 2025.01.25. 13:31
한 네티즌이 올린 25일 인천공항 출국장 모습. /스레드

설 연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오전 일부 시간대 혼잡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는 혼잡한 공항 상황에 아슬아슬하게 여객기에 탑승했다는 글이 이어졌다.

25일 오전 X와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에는 인천공항 출국장에 인파가 가득한 사진과 함께 실시간 상황을 알리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대부분 인파가 몰려 체크인부터 게이트에 도착하는 데까지 장시간이 소요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스레드 이용자는 “오늘 인천공항 새벽 5시에 도착했는데 3층 출국장 가는 도로가 그냥 주차장이었다”며 “결국 1층에 내려서 체크인하고 검색대 왔는데 여긴 더 어마어마하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새벽 4시 도착했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레전드 오브 레전드”라며 “발권 데스크 줄은 에스(S) 자로 대기할 정도로 길고, 입국 심사 줄은 사진보다 훨씬 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가 계셔서 교통약자 패스로 들어왔는데 게이트 앞까지 총 3시간 넘게 걸렸다”고 했다.

한 X 이용자는 “인천공항에서 아침 출국하려면 비행기 출발 시간 5시간 전에는 와야 한다”며 “3시간 정도 전에 오면 (비행기 탈 수 있게) 기도나 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소셜미디어에는 “공항 새벽 오픈런 했는데도 대기 줄이 길다. 출국 3시간 전에 와도 빠듯하다” “출국보다도 수화물 줄이 더 길다” “무조건 5시간 일찍 와라” 등의 글이 잇달았다.

/스레드

다만 이날 오전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수속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오전 7시 비행기 타시는 분들이 다소 밀리긴 했으나, 수속이 5시간씩이나 걸리진 않았다”며 “오전 10~11시 비행기 타시는 분들까지 지나치게 일찍오면 되레 병목 현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온라인상에도 “오전 8시부터 사람 점점 줄더니 안정화됐다” “겁 먹고 일찍 출발했는데 30분만에 수속 끝났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특별 교통대책 기간인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10일간 총 214만 1101여 명, 일평균 기준 21만 4110여 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설 연휴 대비 12.8% 증가했고 2019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날짜별로는 25일 이용객이 22만7725명으로 가장 많고, 26일 22만7217명, 24일 22만4885명 등 순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같은 기간 국내에서 운영 중인 6곳의 국제공항에서 해외로 떠날 예정인 여객은 총 134만295명(출발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출발 승객은 13만4000명으로, 작년 설 연휴 일평균(11만7000명)보다 13.8% 증가할 전망이다. 2020∼2024년 총 10번의 명절 연휴 중 이번 설 연휴보다 일평균 승객이 더 많았던 때는 작년 추석(13만7000명)뿐이었다.

이처럼 해외여행이 급증한 데는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까지 휴가를 내면 최장 9일의 황금연휴가 완성돼 장거리 해외여행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공항공사는 “다중 운집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전국공항 현장 근무 인원을 평시 대비 126명 증원해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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