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 공사현장 부근서 대형 싱크홀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 공사현장 부근서 대형 싱크홀

부산=김준호 기자

입력 2025.04.13. 10:08업데이트 2025.04.13. 15:03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주변에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부산경찰청

13일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주변에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부산경찰청

13일 경찰과 사상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사상구 학장동 한 도로 위 횡단보도에서 가로 5m, 세로 3m, 깊이 4~5m로 추정되는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앞서 40분 전쯤 경찰로부터 “싱크홀이 발생할 것 같다”는 신고를 공유받고, 사상구청 직원들이 안전조치를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구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 중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재 지자체와 경찰은 도로를 통제하고, 방호벽을 설치한 뒤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부산 사상~하단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 최장 길이 도심 고가도로인 동서고가로 밑 다리 교각과 불과 몇m 떨어진 지점이라, 보수와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부산시와 시공사도 현장에 나와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대형 싱크홀이 생겨 트럭 2대가 8m 아래로 추락하는 등 최근 1년 사이에만 수차례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13일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주변에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부산경찰청

지난 2월 18일 부산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싱크홀 사고와 관련해 “이례적인 폭우와 부실한 차수 공법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5년 착공한 사상~하단 선은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에서 1호선 하단역을 잇는 총 연장 6.9km(7개 정거장) 길이로,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3월 24일 오후에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영외고 앞 도로에서 가로 20m, 세로 20m, 깊이 20m 규모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이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사상~하단 도시철도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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