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산업 지원책 등…각국 '관세전쟁' 대응책 마련 분주
한국, 자동차 업계 지원 패키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주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주도하고 있고, 관세 인상으로 피해를 입을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식이다. 수입산 제품보다는 국산 제품 사용을 권고하기도 한다.
미국은 대중 관세를 총 145% 적용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대해 125%를 적용했다.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70여 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했지만, 기본 관세 10%가 시행되고 있다. 여기에 철강, 자동차에 대한 관세 25%도 적용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관세로 인한 자국 산업 피해와 경기 침체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는 중국은 자국 공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은 내년 자국 기업으로부터 270억 달러 규모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소비자에게 중국산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자국 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달러화 대비 약세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무역 둔화로 인한 악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전했다.
각국은 관세의 타깃이 된 주요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도 마련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자동차·부품 업계 정책금융 및 지원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패키지에는 2조원 규모의 긴급 정책금융 추가 공급, 관세 피해 기업에 대한 조세 부담 완화, 전기차 보조금의 확대 및 기간 연장, 수출 기업 지원 확대 및 투자 환경 개선 등이 포함됐다.
스페인은 이달 초 160억 달러 규모의 산업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고 자동차 제조업체 지원, 지역 농산물 구매 운동을 지원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포르투갈 개발은행은 수출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 신용과 보험 지원을 확대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지난 6일 자동차 분야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캐나다는 미국이 자동차에 부과한 25%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자동차 약 6만7000대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로 인해 징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57억 달러 규모 재원을 미국 관세로 피해를 입은 자동차 부품 회사와 노동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금리를 0.25%포인트 낮췄으며 뉴질랜드, 필리핀 등도 금리를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란은행 역시 0.25%포인트 인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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