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임무가 9개월로…발묶였던 美우주비행사들, 지구 귀환

우주에서 9개월간 발이 묶였던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로 귀환했다.
1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 등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시 5분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출발했다. 드래건은 이날 오후 5시 58분쯤 플로리다 앞바다에 도착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드래건이 지구로 돌아오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NASA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다. 이들은 지난해 6월 5일 미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로 8일간의 임무를 수행하러 갔다가 스타라이너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그대로 발이 묶였다.

이들은 ISS에 체류하면서, 지난해 9월 NASA의 우주비행사 순환·교대 임무인 ‘크루9’를 위해 ISS에 도착한 다른 팀에 합류해 시설 관리와 우주 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크루-9의 임무가 끝나고 다음 팀인 크루-10이 지난 16일 도착해서야 지구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이는 ‘적정 인원을 반드시 ISS에 남겨둬야 한다’는 NASA의 원칙 때문이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크루-9 팀원 닉 헤이그,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와 함께 돌아왔다.

이들은 인수인계 등을 거쳐 당초 19일 지구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주 후반 날씨가 나빠질 수 있다는 기상 예보가 나옴에 따라 하루 일찍 지구로 출발했다.
한편 윌모어와 윌리엄스의 귀환 문제는 한때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당선 후 이를 조 바이든 행정부 탓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더 일찍 귀환시키자는 자신의 제안을 바이든 행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거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NASA 측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NASA는 두 사람이 처음부터 비상시 ISS에 장기간 체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임무를 맡았으며, 예산과 시설 관리 등의 문제로 다음 팀이 도착할 때까지 장기 체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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