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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북한군 덕에 영토 지켜… 그들이 전쟁 바꿨다"

太兄 2025. 3. 19. 19:47

우크라 "러, 북한군 덕에 영토 지켜… 그들이 전쟁 바꿨다"

WP "우크라, 쿠르스크 통제권 거의 상실"

입력 2025.03.19. 11:23업데이트 2025.03.19. 15:00
 
우크라이나군 드론의 표적에 잡힌 북한군. /우크라이나군 제공

북한군의 활약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쿠르스크를 사실상 탈환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워싱턴포스트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일부 국경 지역을 제외하고 쿠르스크의 통제권을 거의 상실했다며 우크라이나군 관계자 등을 인터뷰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전황 변화를 추적하는 우크라이나의 자원봉사 프로젝트 ‘딥스테이트’의 창립자 루슬란 미쿨라는 “북한군이 없다면 러시아는 자국의 영토를 자신의 힘으로 지킬 수 없다”며 “안타까운 현실은 우크라이나군에는 그들을 모두 제거할 만큼 충분한 탄약과 드론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정치인은 북한군에 대해 잘 훈련되어 있고 의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쿠르스크의 현재 상황이 전적으로 북한군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군 참전의 효과는 상당히 컸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가 드론 부대를 앞세워 쿠르스크의 제공권을 장악하고, 보급로를 차단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군이 지난달 초 쿠르스크 전선에 다시 등장해 전황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북한군은 러시아 정예군과 합세해 우크라이나군을 수적으로 압도했고, 이는 주요 물류 거점인 스베르들리코프를 점령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확인된 북한군의 전투 능력은 우크라이나군을 감탄시킬 정도였다.

북한군이 작성한 작전지도를 확보했다는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손으로 그린, 매우 자세한 지도였다. 모든 움직임이 완벽하게 표시되어 있었다”며 “마치 옛 소련식 초정밀 군사 접근법을 보는 것 같았다. 모든 선은 마치 평생 이 일을 위해 훈련을 한 것처럼 꼼꼼하게 그려져 있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장교는 북한군은 야간투시경으로도 식별하기 힘든 장비를 사용하는 등 개선된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며 “북한군이 전황에 변화를 일으켰다. 러시아는 강력하고 좋은 동맹국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모두 지쳐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군이 훨씬 위력적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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