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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달려들어 꼬리 관통"…美공항 활주로서 여객기 2대 충돌

太兄 2025. 2. 6. 19:54

"갑자기 달려들어 꼬리 관통"…美공항 활주로서 여객기 2대 충돌

입력 2025.02.06. 08:59업데이트 2025.02.06. 09:12
일본항공 항공기 날개가 델타항공 항공기 꼬리날개를 관통한 모습./엑스(X·옛 트위터)

미국에서 항공기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번엔 워싱턴주 시애틀공항 활주로에서 여객기 두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각) 오전 10시17분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활주로를 이동하던 일본항공 보잉 787-9 드림라이너의 한쪽 주(主) 날개가 이륙을 위해 대기 중이던 델타항공 보잉 737-800기의 꼬리날개를 쳤다.

이날 도쿄에서 출발한 보잉 787-9 드림라이너는 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를 이동 중이었고, 보잉 737-800은 푸에르토리코로 출발하기 전 기체 결빙을 제거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델타항공 여객기에는 142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일본항공 여객기의 승객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델타항공 승객이 X(엑스·옛 트위터)에 게시한 동영상에는 일본항공 항공기의 날개가 델타항공 항공기의 꼬리날개를 관통한 모습이 담겼다. 이 승객은 “공항 활주로에 있었는데 다른 비행기가 달려들어서 꼬리를 베어버렸다”며 “정말 무서웠다”고 했다.

당국은 이날 충돌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날 사고로 일부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

델타항공 측은 “기체 외부에 생긴 얼음 제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항공기의 날개 끝이 꼬리와 접촉했다”며 “승무원이나 승객의 부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 항공청(FAA)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9일 수도 워싱턴DC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하는 사고로 탑승자 67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틀 뒤에는 필라델피아에서도 소형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을 포함해 7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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