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공수처 검사가 영장 제시하자...尹대통령 "알았다, 가자"

太兄 2025. 1. 15. 18:03

공수처 검사가 영장 제시하자...尹대통령 "알았다, 가자"

티타임 없이 11시 조사 시작
이재승 차장검사가 맡아

입력 2025.01.15. 12:07업데이트 2025.01.15. 15:58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하고 있다./조인원 기자

15일 오전 10시 33분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검사가 직접 조사를 맡았다고 한다.

공수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오전 11시부터 공수처 338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피의자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통상 조사를 시작하기 전 담당 검사와 갖는 ‘티타임’ 없이 바로 조사에 들어갔다고 공수처는 밝혔다. 윤갑근 변호사가 윤 대통령 조사에 입회했고, 변호인단 대표를 맡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조사실 맞은 편에 있는 휴게실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가 이날 윤 대통령을 체포했지만, 윤 대통령은 여전히 ‘공수처에 내란 혐의 수사권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에서 공수처까지 동행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공수처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은) 아마 진술을 안 하실 것 같다”고 답했다.

관저에서 공수처 검사가 체포영장을 제시할 때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는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공수처 검사 2명이 체포영장을 한 장 한 장 설명하니, 윤 대통령이 ‘알았다. 가자’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본격적인 조사 시작에 앞서 비상계엄 수사TF 팀장을 맡은 이대환 수사3부장이 윤 대통령을 찾아 인사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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