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 아이유는 왜 탄핵 무대에 섰는가 -

太兄 2024. 12. 18. 17:47

- 아이유는 왜 탄핵 무대에 섰는가 -

 

가수 아이유와 소녀시대 유리가 탄핵 무대에 서서 탄핵을 독려했다는 말을 듣고 만감이 교차하는 슬픔을 맛보았다. 그 전에 무려 2518 명의 탄핵지지 연예인들도 나타났다. 이를 주도한 이는 봉준호 감독이었다. 그 봉준호는 지금은 사라진, 과거 북한 2중대로 명성이 높던, 빨갱이 집합체였던 민노당 당원이었다.

 

이 봉준호로 인해서 죄 없는 연예인들이 좌익으로 낙인찍히고 있다. 지금 문화계에 좌익들이 어떻게 문화권력을 장악했는지는 널리 알려진 바 있다. 그 실태가 이번 탄핵사태로 인해서 드러난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작가 이문열은 문화예술계 안에서 누군가 자기가 보수 쪽 인사라고 밝히면, 그 즉시 탄압이 들어온다고 한탄한 적이 있다.

 

이 좌익들은 김대중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은 지난 김대중 정권 시절, 정부의 각종 지원으로 마치 영화속 에일리언의 유충처럼 인큐베이팅되어 있었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 시절, 숙주의 신체를 뚫고 나오는 체스트 버스터라는 성체(成體)로 성장했다. 그 결과 문화 좌파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속 괴물처럼 오늘 우리 사회에 등장했다.

 

그리하여 연예인들이 거침없이 민주당을 지지하면서 정치판에 뛰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존재로 성장했다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작금의 탄핵정국에서 등장한 연예인들을 보았듯이, 봉준호는 문화계 인물들을 민주당 정치선동에 이용하고 있었다. 아마도 연예인들이 봉준호의 집합명령에 불응한다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 그들은 마치 사이비종교와 같은 특수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다. 자기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좌익성향이 아닌 사상성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사회활동 전반 혹은 연예활동 전반에 걸쳐 차별과 배척 등 이지메 현상이 만연되어 있을 것이다. 좌익이 아닌 우익계열의 연예인들이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가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므로 아이유나 유리가 자신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서 탄핵 무대에 섰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이들의 권력은 문화계에서 그야말로 막강하다고 보아야 한다. 2010년 보수적 코드의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을 이명박 정권의 문화관광부가 중도 해임했던 배경에는 좌파 문화권력이 있었다. 그 힘은 박정희 미화라는 가당치도 않은 이유로 한 편의 연극을 공공극장에서 퇴출시킨 사례로 이어진다.

 

민중극단의 연극 한강의 기적은 박정희 이병철 정주영 등 세 인물을 등장시켜 70년대 경제개발을 그린 작품이다. 2013, KBS에서는 60~70년대 현대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정규 편성을 놓고 노조와 PD협회가 박정희를 미화하려 한다는 이유로 편성 저지 투쟁에 돌입하기도 했다. 도대체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할 수 있을까.

 

출판업계나 서점도 마찬가지였다. 필자도 경험한 일이다. 전교조 관련 책을 펴내고 얼마 있지 않아서였다. 책은 즉시 서점 진열대에서 감춰지고 있었다. 책을 펴낸 기념으로 사겠다고 했더니, 서점 주인은 계산대 밑에서 꺼내 주고 있었다. 당시를 필자는 이렇게 증언한 바 있다.

 

서점의 좌익화는 출판업계와 서점, 서점과 서점들 간의 강력한 트러스트(trust)가 구축됐다는 증거입니다. 전교조 교사들의 비()교조 교사에 대한 집단 왕따나 따돌림에서 알 수 있듯이 좌익 출판업자들 간의 담합에 동조하지 않은 출판사 혹은 서점에 불이익을 주는 따돌림이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 결과 우리 대한민국의 서점엔 좌파인사의 책이 잘 팔리고 좌익 관련 서적이 주류를 이루는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교단과 서점도 그랬으니, 이 현상에서 문화계 상황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봉준호 감독이 민노당 당원이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경력이다. 그가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이 밝혀지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문화계를 장악한 좌익들이 문화권력을 이용하여 자유보수진영 문화예술인들을 차별하고 탄압한다는 데 있다. 마치 자기네 종교 아닌 자들에게 보이는 사이비종교의 악의적 행태와 같다고 할 것이다.

 

실제로 이문열 씨는 노무현 정권에서 그의 책들이 노사모 세력들에 의해 불태워지는 책 장례식을 당했다. 후배 문인들이 울음을 삼키며 그에게 함께 갈 수 없어 죄송하다고 말하며 연락을 끊었다는 증언은 그로서도 고백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창비 권력이라고 불리는 백낙청의 좌파 문화권력은 이후 한국 현대문학을 폐쇄적이고 소아적 자기 분열로 이끌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렇듯 출판계가 좌파의 권력 중심으로 편제되면서 이 출판으로부터 가장 영향력을 많이 받는 방송계가 좌파 문화 중심으로 떠오르게 됐다. 바로 KBS를 비롯한 방송사의 언론노조가 창설된 1993년부터다. MBC도 이 무렵에 좌익화 된다.

 

KBS 방송노조는 민주화의 동력을 타고 공영방송사의 편성권과 인사권에까지 그 힘을 미쳤다. 그 결과 정통 다큐멘터리의 미학을 이어오던 KBS의 많은 PD들이 KBS를 떠났고 그 자리는 정치 PD들이 차지했다. 반미, 반자본 심지어는 종북의 색깔을 담은 방송 프로그램들이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기에 꽃을 피웠다.

 

오늘날 이재명을 두둔하는 편파방송의 사연도 그 출발점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민주당에 불리한 내용은 철저히 감추고 보도하지 않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그들 모두가 북한이 기획하고 김대중이 합작한 빨갱이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방송과 문화예술은 공산혁명의 도구였고, 따라서 외부의 방송 작가들도 그러한 성향으로 충원돼 갔다. 문화시장의 좌편향 출판서적들이 좌편향 방송물의 소스가 된 결과는 참혹했다. 여기에 작가 한강이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이용당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필자가 현장에 있었던 5.18은 한강이 말했던 것처럼 거리에 피가 강물처럼 흐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 내용은 조직적으로 방송을 타고 있다. 노벨상도 이용당하는 참혹한 현실이다.

 

그리하여 탄핵사태가 벌어지면서, 이 좌파 문화권력에 의해 마침내 아이유와 유리가 동원된 것이다. 만약 동원을 거부했다가 방송 출연이 거부당하고 온갖 연예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다면, 어차피 그녀들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문화선진국의 이면엔 이런 슬픔이 도사리고 있다.

 

어린 연예인들이 사상과 이념을 판단함에 명확한 구별을 할 만큼 성숙한 교육을 받은 적은 없으리라 본다. 그리하여 제2의 아이유와 유리는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애국시민들로부터 극심한 배척을 당하고 매장되어 갈지 모른다. 이미 아이유가 등장한 광고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한 이들도 있다.

 

이 극단의 비극은 대한민국이 문화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가장 큰 폐단이 되리라 싶다. 반드시 개선해야 할 일이고, 무엇보다 선의의 희생자가 된 연예인들은 구출해야 한다. 어린 연예인들을 이용하는 짓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

 

특히 민주당에 이용당하는 연예인들은 빨갱이라는 이미지로 남게 된다. 지난 쇠고기 광우병 사태 때, 분별없이 등장한 어느 여자배우는 청산규리라는 악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름을 바꾸는 등 아무리 몸부림쳐도, 광우병 사태의 허구가 드러날수록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는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뜻있는 연예인들이 있어, 봉준호 감독과 좌파 연예인들에 대항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문제는 이 고통스런 현실이 보복의 형태로 전환되어 좌파 연예인들을 괴롭힌다면, 그 원죄는 봉준호에게 있을 것이다.

 

프랑스 사회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아비투스라는 개념으로 문화권력의 본질을 탐구한 바 있다. 아비투스(habitus)란 특정한 환경에 의해 형성된 성향, 사고, 인지, 판단과 행동체계를 의미한다. 집단 내에 존재하는 동질적 특정과 집단 간에 존재하는 배타적 이질성으로 계급 구성원들의 문화적 행동 특성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작금(昨今)의 대한민국 문화계는 북한 공산주의로부터 생성된 아비투스 현상으로 인해 차별과 탄압이라는 비극이 번지고 있다. 누가 있어 이들을 제어할 것인가. 다만 오늘이 슬플 뿐이다.

 

 

2024. 12. 18.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