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군 추정 영상 공개... "러, 은폐 위해 전사자 시체 불태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파병된 북한군 사망자를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불태우고 있다고 16일(현지 시각)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30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병사들과의 전투가 끝난 뒤, 말 그대로 죽은 북한 병사들의 얼굴을 불태우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 러시아에 만연한 경멸, 즉 인도적인 모든 것에 대한 경멸을 보여준다”고 했다.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설산에서 무언가를 불태우고 있는 모습이 5초 가량 나온다. 이 장면에는 “러시아군이 죽은 북한 군인의 얼굴을 감추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자막이 영어로 붙었다.
영상에는 북한군으로 보이는 동양인이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노, 노”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고는 자리를 피하는 장면도 있다. 영상 속 인물들이 러시아어로 대화하는 모습도 담겼는데, “마스크를 쓰라고 해” “여기 있는 것 아무도 몰라” 등이라는 설명이 영어 자막으로 실렸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배치된 북한군이라며 병사 한 명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모습도 있다.
젤렌스키는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들(북한군)에 맞서 방어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번 전쟁에서 북한인이 죽을 이유는 없다. 유일한 이유를 찾는다면 이 전쟁을 부채질한 푸틴의 광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도 같은 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를 벌였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의 매슈 밀러 대변인도 “우리는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면서도 “우리는 북한군의 파병으로 확전을 이미 목격했고,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참전케 하는 것은 더 큰 확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RBC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에 주둔한 북한군 규모는 정예부대를 포함해 1만~1만2000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14일 기준 북한군이 포함된 러시아군 부대의 병력 손실 추정치가 약 2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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