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우크라 매체 "쿠르스크서 북한군 수십명 사살"…사진·동영상 공개

太兄 2024. 12. 16. 19:43

우크라 매체 "쿠르스크서 북한군 수십명 사살"…사진·동영상 공개

입력 2024.12.16. 04:13업데이트 2024.12.16. 15:33
우크라이나군과 전투 중 사망한 러시아군과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들 /우크라이나 제414 공격 드론 연대 텔레그램채널 '마디아르'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 사살된 북한군 병사들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동영상이 15일 공개됐다. 눈덮힌 들판 위에 20여구의 시신이 누워있고, 트럭이 황급히 이들을 옮겨가는 모습을 무인기(드론)로 찍었다. 이중 상당수가 북한군이라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주장했다.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15일 쿠르스크주에서 러시아·북한군 혼성 부대와 대규모 전투를 치렀다”며 “러시아군이 이날 전투에서 발생한 전사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이 정찰 중이던 우크라이나 드론에 포착됐고, 군사 전문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함께 올라 온 1분 47초 분량의 영상은 드론이 눈을 맞은 20여구의 시신에 접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드론은 그 위를 천천히 날면서 시신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얼굴은 목도리나 눈으로 덮여 있어 알아볼 수 없다. 팔이 위로 들린 채 그대로 꽁꽁 얼어붙은 모습도 보였다. 외부에 방치된지 최소 수 시간 이상 흐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서 러시아군 트럭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시신들을 싣고 가다가 드론이 추적해 오는 것을 발견하고 한 구를 길에 흘린 채 도망치는 듯한 장면이 이어졌다. 이 영상을 공개한 텔레그램 채널은 “이들 시신 사이에 북한군이 섞여 있다. 매번 돌격이 끝날 때마다 북한군 4~5명이 차량을 타고 와 시신을 수습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거인 유리 부투소프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령부가 확보한 영상에 북한군 병사 수십명의 시신이 담겨 있다”며 “생포된 병사들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은 우크라이나군 제414 공격 드론 연대와 제95항공 돌격 여단 등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군 소속 드론 조종사들이 찍어 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DIU)는 이날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북한군 혼성 부대가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여 약 200명의 병사를 잃었다”며 “특히 북한군의 오인 사격으로 러시아측 체첸군 8명이 사살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쿠르스크 지역에는 약 1만1000명의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본격적으로 교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에서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이 소통 문제로 러시아측 군인 8명을 오인 사살했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나왔다. 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 “북한군이 상당한 규모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