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쏘는 최신형 러 공격 잠수함, 남중국해 나타났다… 무슨 일?
필리핀 "매우 우려스러운 일"
러시아의 최신 공격용 잠수함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포착돼 필리핀군이 추적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각)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의 킬로급 공격용 잠수함 ‘우파’(Ufa)가 지난달 28일 필리핀 중부 옥시덴털민도로주(州)에서 서쪽으로 약 148㎞(8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
우파함은 수면에 떠오른 상태로 주말까지 북쪽을 향해 천천히 이동하며 필리핀 영해를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필리핀 해군은 즉시 호위함 호세리살함과 항공기를 파견해 추적·감시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도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다만 우파함이 수면으로 떠오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고 러시아 측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우파함은 2022년 11월 실전 배치된 최신 잠수함으로 첨단 무소음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 약 74m, 수심 깊이 300m, 항속 거리는 1만2000㎞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장에서 자주 사용 중인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에 의하면 우파함은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해군 기지를 방문한 뒤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이어 캄차카 해군 기지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잠수함 기지로 돌아갈 예정으로 전해진다.
앞서 러시아 해군은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인도네시아 해군과 첫 합동훈련을 하는 등 동남아 각국과의 교류를 강화하며 남중국해에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엔 중국 해군과 남중국해에서 ‘해상 연합 2024′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CVN-72)함이 이끄는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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