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잇단 파업예고...다음 달 교통·급식 대란 오나
지하철 노조 이어 교육 공무직도 파업 선언
철도, 지하철 노조가 다음 달 5~6일 총파업을 예고한 데 이어 학교 급식 등을 담당하는 교육공무직 근로자들도 비슷한 시기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간보다 노사 갈등을 풀기 어려운 공공 영역인데다,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에서 파업을 정권 퇴진 주장 등과 연계해 확대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오전 엄길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하 4개 사업장(철도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교육공무직본부) 7만여 명이 다음 달 5~6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 노조는 각각의 임금 및 단체 협상을 위해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 실제 모두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교통 대란뿐 아니라 학교 급식의 파행 운영은 불가피하다. 지난 2022년 11월 파업 당시엔 급식을 실시하는 전국 유·초·중·고교 25.3%(3181곳) 급식이 정상 운영되지 못했고, 지난 21일엔 대구 지역 교육공무직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인 결과, 이 지역 494개 학교 중 63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발생했다. 각 교육청은 이들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관내 초·중·고 학교 점심에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엄 위원장은 이날 화물연대본부가 12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안전운임제 재입법을 위한 확대 간부 경고 파업을 벌이며, 국민연금지부, 가스공사지부, 자치단체공무직본부 서울지부 등도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노동계에선 민주노총이 사업장 내 근로자 요구와 관계가 없는 정권 퇴진 등을 주장하며 파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엄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이윤에 팔아먹고, 반복되는 참사와 사고에도 안전인력 충원에 눈 감고 있는 이는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정부 정책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퇴진이 답”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측은 이날 국민의 65.4%가 윤 대통령 퇴진 및 탄핵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이들은 다음 달 7일 윤석열 정권 퇴진 3차 총궐기 집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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