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빠른 여자는 인구 18만 섬나라서 나왔다
앨프리드, 리처드슨 꺾고 女 100m 우승… 세인트루시아 첫 金
입력 2024.08.04. 13:23업데이트 2024.08.05. 07:36
세인트루시아 육상 선수 쥘리앵 앨프리드(23)가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선에서 유력 유승 후보였던 셔캐리 리처드슨(24·미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앨프리드는 3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2를 기록해 금메달을 땄다. 2위는 미국 리처드슨으로 10초87를 기록했다. 리처드슨은 작년 세계선수권 100m 챔피언. 이번 경기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외신은 “앨프리드는 거의 결점이 없는 경주를 펼쳤다”며 “초반부터 선두를 치고 나간 앨프리드가 끝까지 충분한 속도를 유지하며 승리를 향해 순항했다”고 전했다. 앨프리드는 “정말 의미 있는 날이고, 조국에도 그렇다. 세인트루시아에서 축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시아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이다. 세인트루시아는 카리브해에 있는 인구 약 18만명 작은 섬나라다.
앨프리드는 올림픽 육상에서 금메달 8개를 따낸 우사인 볼트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저는 신발이 한 켤레도 없어서 맨발로 뛰기도 하고 교복을 입고 뛰곤 했다”며 “이 금메달로 세인트루시아에서도 스포츠가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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