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월드컵대표팀을 맡기자
- ( 손흥민은 국보 337호다) -
징기스칸이 세계를 정복한 그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람을 바로씀에 있었다. 오직 실력만을 보았고, 어느 부족 출신인지를 따지지 않았다. 혈연이나 지연을 가리지 않았다. 그가 누구이든, 오직 실력만을 보았다. 심지어 징기스칸 4대 맹장 중의 하나인 명궁수 제베는 자신의 목에 활을 쏜 적군 출신이었다.
징기스칸의 사람씀씀이는 널리 알려졌고, 이 소문을 듣고 수많은 인물들이 징기스칸을 찾아 그의 날개 밑에 깃들었다. 전쟁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국가도 사람 하기에 따라 흥망이 좌우되는 법이다. 정치도 경제도 K팝도 마찬가지다. 모든 일은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대한민국 축구계를 보면서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혼탁한 축구계의 원인이 학연 지연이 작용하는 파벌 때문이라 보는 까닭이다. 대한민국 축구계는 실력이 아니라 파벌이 지배하고 있었다. 실력자를 막는 인(人)의 장막이었다.
월드컵4강을 이루던 당시에도 히딩크 감독에게 선수 명단을 내밀던 인사가 있었다고 하였다. 이건 온라인 상에 퍼져있는 히딩크의 직접적인 증언이다. 박지성 또한 고려대 학벌에 의한 피해자였음을 증언한다.
차범근으로 이어지는 고려대 인맥이 대한민국 축구를 망치는 이유라고 축구계 인사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때 차범근은 대한민국 축구의 영광이었다. 따라서 본의 아니게도 그는 대한민국 축구를 망치는 파벌의 중심이 되었는지 모른다.
차범근은 문재인 시대를 거치면서, 조총련을 후원하는 등 민족반역의 길을 걸었다. 그 조총련이 북한에 의해 조종되는 간첩집단임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총련은 문세광을 보내 육영수 여사를 살해하였고, 수많은 동포를 북송시켜 우리 재일동포들을 김일성의 노예로 만든 민족반역단체였다.
차범근을 따라 형성된 고려대 인맥과 그에 따른 대한민국 축구계의 폐단은 해묵은 적폐가 되었고, 이 폐단은 지금 대한민국 축구계에 엄청난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여 대한민국 축구를 망치고 있는 주된 요인이 되었다. 이 인맥들이 지금 정몽규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주호를 고소하는 한편 협회 비리를 비판하는 기자에게 조롱섞인 이메일을 보낸 자도 있었다.
차범근은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여야 한다. 평소 차범근의 인품으로, 이런 일까지 예측하고 한 일이라곤 보지 않는다. 한때 그는 우리의 영웅이었다. 그러므로 차범근은 다시 영웅의 길을 선택하여야 한다.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는 없으나, 차범근이 남긴 발자욱은 영원히 기억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의 영광은 손흥민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실력과 실력보다 더 우러르는 인성은 가히 국가적 보물이라 할 만하다. 팀의 화합에 힘쓰고, 팀의 선수들에게 골을 넣게 하여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고, 부끄러워하는 동료의 등을 밀어 팬들 앞에 서게 하는, 손흥민의 축구인으로서의 자세는 귀감을 넘어서 감동이 된다.
어린아이를 좋아하고, 어린 팬을 위해 생일을 챙겨주고, 유니폼을 벗어주는 다정함. 운동장에 떨어져있는 쓰레기를 줍고, 경기 후에는 응원해준 관중을 찾아가 일일이 인사를 건네는 손흥민. 국가대표로 뛰면서 힘들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손흥민. 그 손흥민도 패할 때는 그라운드에 엎드려 뜨거운 눈물을 쏟았었다.
전 세계적인 팬이 있고, 손흥민 노래를 불러주는 일본인들부터, 구장잔디를 새롭게 깔고 손흥민을 맞이하던 태국팬들이 있었다. 2024년 아시안컵 호주 전에서 보여준 프리킥과 과거 프리미어리그 번리 전(戰)에서 70미터를 주파하여 골을 넣던 그 위대한 장면은 대한민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손흥민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계에는 황희찬도 있고 김민재도 있다. 그뿐인가. 배준호도 있고 양민혁도 있다. 이승우도 백승호도 때를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더 많은 인재들이 대기하고 있을지 모른다. 대한민국 축구의 황금시대가 열리고 있음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축구의 영광을 가로막는 것이 있다면,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축구협회다. 정몽규의 전횡과 이를 따르는 협회 임원들, 그리고 고려대 인맥들. 정몽규는 홍명보를 감독으로 내세웠으나, 홍명보는 '열하나회'라는 파벌을 이끄는 파벌의 중심 인물이다. 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금번 파리올림픽에서 최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양궁 대표들은 하나같이 차별없는 공정한 선발을 성공의 요인으로 말하고 있었다. 오직 실력만이 통하기에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실력이 있는 한, 그들은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았다.
축구계는 혁신해야 한다. 정몽규를 비롯한 썩은 협회는 판을 다시 갈아주어야 한다. 이걸 해결할 문체부는 단호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축구는 협회장의 전횡이나 학연을 등에 업은 무능한 감독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선수 선발에 따른 공정과 상식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몽규회장은 성적 나쁘다고 회장 교체 하는 일은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자신이 독단적으로 선택한 문제는 남이 책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뒷모습 깨끗하지 못하고, 축구행정에 난맥상을 드리운 채 자리에 연연하는 천박한 노욕(老慾)은 국민들로 하여금 진절머리 나게 한다. 대한민국 축구를 망친 자가 더이상 회장자리에 앉아서 무엇을 하겠다는 말인가.
그리하여 축구판을 갈아엎을 때까지, 손흥민에게 월드컵축구팀을 맡겼으면 한다. 선수 선발부터 코치진 임명까지 모든 전권을 손흥민에 줬으면 한다. 그리하여 선수들까리 협의하여 선수를 모으고, 작전을 짜고, 선수들끼리 피드백도 하고, 선수들끼리 힘을 모아 월드컵 진출을 도모하도록 맡겨보자.
2024년 U-19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없이 우승하였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 있는 올림픽대표팀은 파리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파벌과 인맥에 기대는 무능한 감독은 오히려 해가 되는 것을 우리는 클린스만과 황선홍에게서 보았지 않은가.
손흥민은 월드컵팀을 이끌 충분한 재능과 역량이 있다고 본다. 이 혼란한 시기에 감독은 아닐지라도 손흥민을 믿고 한번 맡겼으면 한다. 그리고 그동안 문체부와 뜻있는 축구인들은 대한민국 축구협회를 새롭게 개혁해 주기를 바란다. 새로운 축구협회를 만들어 국민이 신뢰하는 협회가 되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 이것은 5000만 국민이 바라는 일이다.
세계가 한류문화에 경탄을 하는 이유는 한국적인 배려와 예의, 문화에 녹아있는 약자를 돌보는 자애로움과 베품 때문이다. 이러할진대, 아직도 파벌로 인의 장막을 치고 있는 축구계의 구태는 비난은 물론 역겹기까지 한다.
우리의 손흥민은 국보 337호다. 국보는 현재 336호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 손흥민은 국보 337호로 부족함이 없다. 우리 모두가 337호 국보를 위해 새로운 축구협회를 창설하여 사랑을 모아 건네주자. 좋은 감독, 좋은 선수, 좋은 성적, 좋은 행복이 기다릴 월드컵을 따라가 보자 !
2024. 8. 5.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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