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우분투(ubuntu)

太兄 2024. 7. 25. 18:56

우분투(ubuntu)

 

넬슨 만델라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21세기 성인(聖人)이라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의 인류애적인 업적은 간디를 이어받는다. 그는 생을 마칠 때까지 화해의 손을 놓지 않았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백인통치를 종식시키고, 아파르트헤이트 폐지를 통해 흑인해방운동을 완성시킨 인물이다.

 

악명 높은 로맨섬에서 무려 27년 동안 감옥 속에서 보냈고, 1990 72세의 나이에 석방되었다. 1994년 남아프리카 대통령에 당선되어, 백인과 흑인의 화합을 위해 국기(國旗)를 바꾸기까지 하였다. 이때 만델라가 외친 말이 '우분투(ubuntu)'였다.

 

우분투(ubuntu)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 라는 뜻이다. 내가 너를 위하면 너는 나 때문에 행복하고, 너 때문에 나는 두배로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당시 남아공에서의 흑인들은 존재 자체가 범죄라 할 정도로 극심한 인권탄압을 겪고 있었다. 당시 식민지배를 받는 국가가 대부분 다 그러했지만, 남아공에서의 흑인탄압은 학살까지 마다하지 않을 정도였다. 이에 만델라는 '움코토 웨 시즈웨(민족의 창)'을 조직하여 무장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훗날 남아공 대통령이 된 만델라는 '잊지는 말되, 용서할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과거사 처벌이 없이 진실과화해위원회를 운영한다. 다만 진실을 밝히고 슬픔에 대한 위로를 했을 뿐, 보복을 하지 않았다. 남아공의 미래를 위해서였다.

 

우분투의 정신은 공생과 공존의 정신이다. 다들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나만 행복할 수는 없다는 상생의 정신이며, 행복을 나누는 공유(共有)의 정신이었다.

 

만델라는 '과거는 잊는 것이며, 중요한 것은 미래'임을 남아공 전 국민들에게 설파하였다. 그는 다같이 손을 잡고 남아공의 경제부흥을 위해 함께 나아가고자 하였다.

 

최근 국힘의 전당대회를 보면서, 필자는 원희룡과 한동훈을 향해 넬슨 만델라의 우분투정신을 가르치고 싶었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만도 못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초등학교 반장선거엔 친구를 비방하지 않는 모습이 대부분이란다. 아이들은 누가 더 좋은 반장인가에 대한 능력의 문제를 따지지, 친구를 비방하는 그 행위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반장선거를 마치면 다같이 손을 잡고 일어서서 축하와 위로를 나눈다고도 하였다. 우분투인 것이다.

 

소위 배웠다는 인물들이, 그것도 탁월하게 공부 잘했다는 인물들이 국힘당 전당대회 당대표 자리에 출마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공부와 인성(人性)은 비례하지 않음을 보고 한탄해마지 않는다.

 

건국대통령 우남 이승만은 충효를 배우고 익혀 행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신뢰하셨다. 그리하여 공부 잘하는 능력있는 사람 중에서 마지막 등용의 기준은 충효정신이었다. 부모에게 효를 할 줄 모르는 자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판단에서였다. 나라를 위할 줄 모르는 자가 어찌 나라의 미래를 위해 몸바칠 수 있겠는가. 이는 예로부터 확인된 불변의 진실일 것이다.

 

지금도 이 진실에 대해 우리는 고개를 숙여야 한다. 나라의 미래를 위할 줄 모르는 자가 어찌 교육을 할 것이며, 어찌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부를 것이며, 어찌 총을 들고 몸을 바쳐 전선을 지키겠는가. 또한 내 부모에 대해 효를 하지 않는 자가 남의 부모는 어찌 대하겠는가.

 

필자는 평소 화랑5계를 교육의 방침으로 보았으며, 그 실현을 교육의 완성으로 생각하였다. 화랑5계만 익혀도 교육은 완성되며, 국가와 민족이 원하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화랑5계는 진평왕22(서기 600) 원광법사가 경북 청도군 운문산 가슬갑사에서 화랑 귀산과 추항에게 전했다는 다섯가지 계율이다. 사군이충, 사친이효, 교우유신, 임전무퇴, 살생유택이 그것이다.

 

이 계율이 전해진 지 60년만에, 신라는 백제를 멸하고 그후 8년 후 668년에 고구려 역시 멸망시켰다. 따라서 삼국통일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세속오계 정신의 발양이었을 것이다. 이 세속오계는 신라인들의 굳건한 진리가 되어 신라 전체의 국풍(國風)이 되었고,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 화랑오계의 첫번째 계율이 나라에 대한 충성(忠誠)이었고 그 다음이 부모에 대한 효성(孝誠)이었다. 그리고 벗에 대한 신의(信義), 싸우면 물러서지 않는다는 임전무퇴(臨戰無退) 싸울아비로서의 자세, 끝으로 죽여야할 자는 죽이되 무분별한 살생(殺生)은 가려서 하라는 당부였다.

 

과거 문재인을 비롯한 대한민국 좌익빨갱이들은 내 편 아닌 자는 다 죽여도 좋다는 식의 적폐청산을 감행한 바 있다. 그 결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하여 수많은 애국자들이 죽거나 나라를 떠났다. 문재인은 진영논리에 의한 편가르기식 국정운영으로 전라도에 다시 백제를 부활시켰고, 마침내 한반도는 적대적인 삼국시대를 열고 말았다.

 

이는 통일이라는 시대정신에 반()한 반역일 것이며, 민족통합의 정신과 배치되는 반역적 분열일 것이다. 그러므로 문재인은 김일성 이후 만고(萬古)에 다시 없는 역적이라 불러야 한다.

 

통합과 통일은 살생유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불필요한 살생을 금하는 살생유택이란 활인(活人)의 정신이며, 신라인들의 대통합의 정신이었고, 자비의 정신이었으며, 나아가 넬슨 만델라의 우분투 정신이었다.

 

대한민국 교육은 다시 화랑오계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통일의 시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나라와 민족에 대한 충성과 부모에 대한 효, 친구에 대한 신의를 교육의 기본으로 삼고, 임전무퇴 상무정신으로 나라의 기풍을 가다듬는 한편, 살생만큼은 가려서 하는 자비의 정신을 가르쳐야 한다.

 

다시 국힘당에 부탁하노니,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것은 인간이 되는 하나의 조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잊지 말라. 그러므로 공부 잘하는 것으로 인간과 세상을 판단하지 말라. 지식 위에는 지혜가 있는 법이다. 지혜 없는 지식은 한낱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너희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지금 민주당 빨갱이들로 인해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다면, 이 위기를 헤쳐나갈 지혜를 보여다오. 지혜 없는 자들이 서로를 비방하고 단합을 해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닫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 김건희 여사를 여론 앞으로 끄집어내어 단죄하고, 누가 죽나 보자며 게거품을 물고 있는 것은 정치의 구태(舊態).

 

좌익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보수를 무너뜨리기 위해 국힘당 내부로 간자(間者)들을 침투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국힘이 분열하면 보수세력들은 집결할 수 있는 구심점을 잃을 것이기 때문이다. 적의 핵심분열을 노리는 전략은 적을 이기기 위한 기본전략 중의 하나다. 따라서 국힘당이 중요한 시기를 맞이할 때마다 천하람과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지금 김경률도 그 중의 하나라고 판단된다. 바로 이 자들을 추천한 자가 누구인지, 바로 그 자를 찾아 추적하라.

 

초등생들보다 인간성은 물론 국가경영에 대한 기본도 갖추지 않은 자들이 참모를 자처하고 있다면, 원희롱과 한동훈은 바로 그 자들을 축출해야 한다. 우분투 정신으로 이 시대를 헤쳐나갈 사람들을 새롭게 불러 모아야 한다. 지금 민주당 이재명 탄핵세력들 앞에서 서로 싸워야만 하겠는가.

 

충효, 신의, 상무정신과 자비의 정신으로 몸을 닦은 사람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있다. 필자는 바로 그런 사람의 손을 잡고 우분투를 외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었으면 한다. 기억하라, 우분투(ubunt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