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天下大事 必作於細(​천하대사 필작어세)

太兄 2024. 5. 8. 16:38

天下大事 必作於細(​천하대사 필작어세)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것에서 일어난다”
옛날 어느 아버지와 아들이 짚신 장사를 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짚신 만드는 기술(技術)을 배워 똑같이 만들었다. 
함께 만들어 같은 시간(時間), 같은 장소(場所)에서 장사를 했건만, 항상( 恒常)아버지가 만든 짚신은 잘 팔리고 아들이 만든 짚신은 잘 팔리지 않았다.
아들은 두 짚신을 아무리 비교(比較)해보아도 그 차이(差異)를 알 수 없자 아버지에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평생(平生) 노하우(knowhow)를  가르쳐주지 않았다.
아버지가 눈감기 직전 (直前) 아들은 재차(再次) 그 이유(理由)를 물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는 생각에 '터~럭' 이라는 말을 몇 번 외치고 숨을 거두었다.
아들은 그 뜻이 아리송해 짚신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자세(字細)히 살펴보니  겉으로는 똑같아 보였지만 자신(自身)이 만든 짚신의 보풀이 더 깔끔하게 제거(除去)되지 않았다.
아들은 무릎을 딱 쳤다. 그 사소(些少)한 보풀이  아버지와 자신(自身)이 만든 짚신의 차이(差異)였던 것이다. 
이후(以後) 아들의 짚신도 잘 팔렸다고 한다.
사소(些少)한 마무리 하나가 명품(名品)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차이(差異)를 만든 것이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글이다.
쉬운 것에서 어려움을 도모(圖謀)하고, 작은 것에서 큰일을 한다.
세상(世上)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것에서 일어나고, 
세상(世上)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것에서 일어난다.
이로써 성인(聖人)은  끝내 크게 되려고 하지 않으므로 능히 큰일을 이룬다.
쉽게 풀리지 않는 일도  시작(始作)은 별것 아니었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도  시작(始作)은 작고 보잘것 없었다.
 
쉬운 데서 어려움을  도모(圖謀)하라는 말은  일이 어려워지기 전에  미리 손쓰라는 뜻이고, 
작은 일에서 큰 일을 한다는 뜻은 일이 커지기 전에 작은 일부터 해결(解決)하라는  의미(意味)이다. 
聖人(성인)은 일이 쉬울 때 미리 준비(準備하여  큰일을 해낸다.
미리 준비(準備)하고 대비(對比)하니 어렵고 큰 일을 한 적이 없지만  결과적(結果的)으로  큰일을 해낸다는 의미(意味)이다. 
사소(些少)한 것이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님을  깨닫는 자가 큰 일을 해낼 수 있다.

사소(些少)한 일을 잘해내지 못하면 큰일도 하지 못한다. 
보기엔 작고 사소(些少)한 일 같지만, 그것을 꾸준히 해내는 사람만이  큰 일을 할 수 있다.
작은 일이라고 가볍게 여겨 끝 맺음을 하지 못하면 큰 일은 더더욱 해낼 수가 없다. 
세상(世上)에는 수많은  사건 사고(事件 事故)가 있다.
인간(人間)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自然災害)도 있지만, 
큰 사고(事故)들도 알고 보면 인간(人間)의 사소(些少)한 실수(失手)나 소홀(疏忽)로  빚어지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이다.
사소(些少)한 일에 마음이 상(傷)하고,  가볍게 한 말에 큰 상처(傷處)를 입는다. 
큰 것에 집착(執着)해  사소(些少)한 것을 잊다 보면 사람도 잃고 일도 망(亡)친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사소(些少)한 것을 먼저 점검(點檢)해보아야 한다.
 ☞- (박재희 교수의 3分 古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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