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공수부대, 김정은 앞에서 낙하산 엉키며 추락… 사상자 다수”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던 공수부대 강하 훈련에서 기상 악화로 인한 추락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훈련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동행해 쌍안경을 들고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북한 항공육전병(공수부대) 공수 훈련 도중 추락 사고가 일어났다. 훈련 당시 강풍으로 낙하산이 펴지지 않거나 서로 엉키면서 다수의 군인들이 추락해 심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자 가운데는 20대 초반의 어린 병사도 포함됐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당시 딸 주애를 데리고 이 훈련을 참관했으며 직접 훈련을 지도하기도 했다.
훈련 당일 거센 바람이 불었으나, 김 위원장의 참관이 예정돼 있어 무리하게 훈련을 강행했고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는 추측이 나온다. 공수 강하 훈련은 날씨의 크게 받는다. 우리 군의 경우 통상 17노트, 초속 8.7미터보다 강한 바람이 불면 훈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관련 보도에서 사고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당시 기사에는 “전투원들이 우박같이 가상 적진에 쏟아져 내렸다” “완벽한 전투능력을 힘있게 과시했다” 등의 표현을 써서 훈련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또 시찰 현장에 동행한 주애가 초소에서 쌍안경으로 훈련을 살피거나 아버지와 함께 병사들 바로 곁에서 사격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투 훈련을 성과적으로 진행한 항공육전대 전투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활동과 군사훈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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