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한동훈 “조국, 운동권 맞긴 한가? 전두환 특혜 석사장교 출신”

太兄 2024. 2. 19. 16:26

한동훈 “조국, 운동권 맞긴 한가? 전두환 특혜 석사장교 출신”

조국 “제도 만든 ‘전-노’ 일당에 따져라”

입력 2024.02.19. 14:02업데이트 2024.02.19. 14:36
조국 전 법무장관이 1989년 석사장교로 근무할 당시 제작된 '예비역사관 13기 5훈육대' 동기 수첩. /가로세로연구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조국 전 법무장관을 겨냥해 “전두환 정권 당시 만들어진 대표적인 특혜인 석사장교 제도 이용했던 분”이라며 “그분이 운동권 맞긴 한가?”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운동권 내에서도 과연 그분을 진짜 운동권으로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화 운동은 국민과 시민 모두의 공이고 대단한 업적이다. 그 대단한 업적을 조국 같은 사람이 운동권 특권 세력으로서 가로채는 것에 대해 더 이상 국민이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며 “그것이 이번 총선에서 시대정신에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소위 ‘석사 장교’ 제도는 전두환 정권 때 만들어진 단기 복무 제도로 일종의 병역 특례 제도다. 석사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치러 사관후보생 훈련을 4개월 받고, 2개월은 전방부대에서 실습 소대장으로 병영 체험을 한 뒤 전역시키는 제도였다.

6개월 후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고 곧바로 장교로 제대한다고 해서 속칭 ‘육개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1982년 전두환 정권에서 도입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이 혜택을 받아 형평성 논란이 일었고 1991년 폐지됐다. 조 전 장관은 1989년 8월부터 석사 장교로 입대, 이듬해 2월17일 육군 소위 계급을 달고 복무 만료로 전역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 /뉴스1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제도 자체를 비난하려면, 이 제도를 만든 국힘 전신 정당의 지도자인 전-노(전두환·노태우) 일당에게 따져라. 다급한지 마구 던진다”라며 “많은 석사 학위 소지자들이 이 제도를 통해 군복무를 마쳤다”고 했다. ‘필기시험으로 선발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복무 기간이 6개월로 짧아 현역 복무를 한 동시대 남성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지만, 한동훈 위원장 말처럼 석사장교 군필했다고 ‘운동’과 무관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법대 교지 편집장 시절 썼다는 글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한겨레신문과 인터뷰한 기사를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나는 당시 활동을 뽐내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의의와 한계가 있었던 활동이었다”라면서 “그리고 나보다 더 열심히 했던 친구들에게 존경심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국 같은 삶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는 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만든 현 선거 제도”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