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의 마지막 풍경(風景)》 - 방송인 유인경 - 70대 후반의 지인이 지난해 늦여름 넘어져서 다리뼈가 부러졌다.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그곳에선 장기간 입원을 할수없어 서울 강남에 있는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다 두 계절을 보내고 며칠 전 퇴원했다. 입원기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병문안도 제한되어 수시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거나 가끔 먹거리를 보내드릴 뿐이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지인은 병상에서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지인에 따르면 70∼90대의 노인들이 모인 요양병원에서는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 박사건 무학이건, 전문직이건 무직이건, 재산이 많건 적건 상관이 없단다. 누구나 똑같이 환자복을 입고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