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兄思想

한국의 고대사상과 천부경

太兄 2023. 3. 19. 17:38

한국의 고대사상과 천부경

太兄思想

2015-01-03 18:01:41


한국의 고대사상과 천부경

중국의 대표적 고대 사상으로 유교, 도교를 든다면, 한국의 고대 사상으로는 단군의 3대 경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일찍이 신라의 최치원 선생은 묘향산의 석벽에서 고대문자로 기록된 천부경을 발견하였고, 그는 고대 한국에는 현묘한 도가 있었으니 이는 유불선 3교의 사상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풍류도라 한다고 하였다.

 

신라의 화랑, 고구려의 조의선인의 수련법과, 김유신과 을지문덕 장군도 젊은 시절에 도인을 만나 무예를 배웠다는데 그 수련법이 바로 우리나라 고유의 신선도를 말하는 것이다. 요즘 TV의 드라마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고구려의 주몽과 연개소문 시대의 무술은 이 풍류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단군의 3대 경전은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으로 구성된다. 중국의 고대사상을 비교하기에 앞서, 우선 이들 경전에 대하여 간략한 개요를 설명하고, 이어 천부경에 대한 문헌적 기록을 살펴본 이후 천부경의 해설과 함께 이를 중심으로 중국의 고대사상과 비교해 보고자 한다.

 

천부경은 천지인의 삼원을 바탕으로 하여 3*3 9를 제곱(9*9) 81자로 나타낸 짧은 글이지만 그 내용은 우주의 생성과 운행의 원리, 인간완성의 뜻을 모두 담고 있다. , 천부경에는 우주의 탄생이 하나(1)에서 시작되어, 天 地 人 삼원을 중심으로 분화하였고 만가지로 변화를 거듭하여도 근본은 변함이 없으며, 인간의 본심은 큰 빛(태양)으로 이 빛을 밝게 한 사람 안에는 천지가 하나가 된다는 인간완성의 원리를 담고 있다.

 

한편, 삼일신고는 천부경의 원리를 하늘, 하느님, 하늘나라, 세상, 사람에 대한 5가지의 가르침으로 나누어 366자로 표현한 글이며, 참전계경은 이를 생활 속에 실천할 이치와 지혜를, 성실과 신뢰, 사랑과 구제,  福 報  8개의 강령으로 나누어 366개의 조문으로 펼쳤다.

 

1. 천부경의 역사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진 천부경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안함노의삼성기에서는, ‘국조 단군왕검의 아버지이신 한웅천황 때부터 천부경을 설하였다.’는 기록과 한웅천황은 개천하여 만민을 교화할 때, 천경과 신고를 강론하시어 크게 가르침을 펴시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진(발해)국의 대야발이 쓴 단기고사에는, ‘한인의 아들 한웅이 천부경을 설교하시니, 사방의 사람들이 운집하여 청강하는 자가 시중(市中)과 같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려시대 이맥이 지은 태백일사의 삼한 관역본기 제4에 보면, ‘한웅천황께서 제천단에 나가실 때에는 엄중한 여러 가지 제도 예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천부경을 거울같이 새겨 신하 중에 풍백이 받들고 나간다.’라고 하여, 당시에 천부경을 소중히 여겼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태백일사소도경전본훈에 의하면 천부경은 우리민족의 태동기 때부터 전해져온 것인데, 표기문자가 없어서 구전되다가 단군시대에 이르러 신지 혁덕에 의해 녹도문으로 기록되었으며, 한자통용 이후, 신라 말의 석학 최치원이 백두산의 돌비에 가림다문자로 새겨진 천부경을 발견하고 한문으로 다시 옮겨 적었다고 한다.

 

격암 남사고의 저서 격암유록송가전에는 단서용법 천부경에 무궁조화 출현하니, 천정명은 생명수요, 천부경은 진경이며, 맑은 새벽에 꿇어 앉아 천부진경을 독송하길 잊지 말고 명심하라.’고 하였다.

 

고구려의 안장왕 때도 조의선인이 부른 다물흥망지가에 천부경의 일부가 그대로 인용될 정도로 천부경은 삼일신고, 참전계경과 함께 한민족의 삼대경전으로서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세계에서 핵을 점하고 있다.

 

2. 천부경 해설

天符經 (천부경)

一 始 無 始 一 析 三 極 無 일 시 무 시 일 석 삼 극 무

盡 本 天 一 一 地 一 二 人 진 본 천 일 일 지 일 이 인

一 三 一 積 十 鉅 無 匱 化 일 삼 일 적 십 거 무 궤 화

三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삼 천 이 삼 지 이 삼 인 이

三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 삼 대 삼 합 육 생 칠 팔 구

運 三 四 成 環 五 七 一 妙 운 삼 사 성 환 오 칠 일 묘

衍 萬 往 萬 來 用 變 不 動 연 만 왕 만 래 용 변 부 동

本 本 心 本 太 陽 昻 明 人 본 본 심 본 태 양 앙 명 인

中 天 地 一 一 終 無 終 一 중 천 지 일 일 종 무 종 일

 

1) 우주생성원리 : 삼원사상

一 始 無 始 一 析 三 極 無 盡 本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태초에 하나에서 시작되었으나, 그 하나는 시작함이 없는 하나이다.

이 하나가 삼극으로 갈라졌으나 근본은 변함이 없으니,

하늘이 첫째 극이요, 땅이 둘째 극이요, 인간이 셋째 극이다.

 

노자는 우주의 근원인 도로부터 하나의 것이 태어난다. 이 하나로부터 둘, 즉 음기와 양기가 태어난다. 둘에서 충기 冲氣를 합한 셋이 태어나고, 셋에서 만물이 태어난다. 만물은 음기와 양기의 충기(통합)에 의해 조화를 이룬다.

 

[춘추좌전]에서도 백성은 천지의 중()을 받고 태어난다.’고 했다. 이것들은 모든 성()은 하늘에 뿌리를 둔 선한 것이라는 사상이다.

 

周子는 본체를 무극이태극 無極而太極이라고 하고 그 동적 방면을 양, 정적 방면을 음이라고 하연서 음양이기 陰陽二氣로부터 오행, 즉 수화목금토 5원소가 나오며 음양오행에서 만물이 나온다고 했다. 이천 伊川 二氣의 이원을 인정하고 음양이기가 상교하여 만물을 낳는데 二氣가 상교하는 원인이 이 라고 했다.

 

이상의 유교와 도교의 설은 천부경과 큰 차이가 없이 대동소이하나, 천부경에서는 양극 대립의 이원론이 아닌 3원론으로 설정하여, 인간은 대립이 아닌 조화와 균형의 자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즉 인간이 양극의 대립을 중간자의 조화와 상생으로 풀어나가는 주인공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하늘이란 무형의 세계, 정신세계를 이르는 말이며, 땅이란 물질세계를 대변하는 말로서, 현상계에서는 사실상 양극은 상징에 불과하고 모든 사물은 양극과 중간자(삼원)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간자에 의해 균형이 유지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하여 성경을 인용하여보면,

하느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느님이 자기 형상 곧 하느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이 글들을 보면, 하느님이 인간을 자기 형상대로 만드시고, 지상의 모든 것을 지배할 권리를 인간에게 주셨다. 즉 인간은 지상에서는 하느님의 대행자이며, 지상에서는 하느님의 뜻이 인간을 통하여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쟁은 사랑의 하느님이 일으키시는 게 아니라 인간들이 만드는 것이다.

 

참전계경에서도 인간과 만물은 性命精(본성과 생명과 정기)의 삼진 三眞을 모두 같이 받았으나, 인간은 이 모두가 온전하고 만물은 치우치다.’고 하여 인간이 만물과 비교하여 온전한 본질적 특징을 밝히고 있다.

 

人物 同受三眞하니 曰 性命精이라

 全之하고  偏之니라.

 

2) 삼원의 확장과 운행

一 積 十 鉅 無 匱 化 三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 運

三 四 成 環 五 七 一

1극이 쌓여 가둘 수 없어 다시 3으로 분화되니, 하늘이 양극과 3을 이루고, 땅과 사람도 각기 양극과 3을 이루어, 3극이 양극의 6을 만들어 7-8-9로 운행된다.

 

3극이 다시 4원을 만나 어울려 순환하여 5-7과 하나를 이룬다.

이 부분은 3극이 각기 다시 양극(음양)과 중간자로 분화되어, 하늘도 음양과 중간자로, 땅과 사람도 음양과 중간자로 나누어지니, 하늘과 땅과 인간이 모두 음과 양, 그리고 중간자로 구성되어, 3극의 음양인 6을 기본으로 3*3 9까지 변화를 이룬다.

 

마지막 부분을 중국의 음양론으로 풀어보면,

3극이 공간의 4방과 만나고, 시간의 4계와 만나 12방위와 12절기를 만들며, 4방의 가운데를 포함한 오행과, 다시 음양을 포함한 7()를 이루어 하나로 순환된다.

 

3) 본성광명, 인간완성, 원시반본

妙 衍 萬 往 萬 來 用 變 不 動 本

本 心 本 太 陽 昻 明 人 中 天 地 一

一 終 無 終 一

 

오묘한 운행이 만 가지로 오고가며 운용은 변하여도 본질은 변동이 없으니, 마음의 근본은 본래(태초)의 밝은 빛이라 이 빛을 밝히는 사람 안에는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

하나()로 시작되나 끝이 없는 하나이다.

우주만물과 인간사의 운행과 변화가 무쌍할지라도 그 근본은 변함이 없으니,

본성은 밝은 빛이라, 마음을 밝게 하는 사람은 하늘의 본성과 땅의 육신이 함께 온전한 인간완성을 이룬다.

이것이 본래의 인간의 모습이자 신인합일이요, 하느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우주만물이 다시 하나로 귀이하게 되는 원시반본이다.

 

맹자는 사람은 나면서부터 양심을 갖추고 있다. 그는 그것을 지칭하여 본심이라고도 하였다. 그런 본심 혹은 양심이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양지양능(良知良能)이 있는 것이다. 맹자는 사람이 배우지 않고도 잘 하는 것이 양능이고, 생각해 보지도 않고 아는 것은 양지이다.’라고 했다.

 

또 우리는 원래 훌륭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욕 때문에 본심을 잃고 있으니까 잃어버린 본심을 찾아 원래대로 되면 된다는 것이어서 이는 노장학파의 복성복초(復性復初 본성, 원래자리로 돌아감)를 말하는 것이다.

 

회남자는 사람과 만물은 원래 동일기 同一氣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면 물아 物我의 구별이 없을 것이다. 그는 천하와 나는 구별이 없고[宇我一體], 만물은 모두 통하여 하나라고 했고, 천지우주는 하나의 몸이며 육합지내 六合之內(천지사방의 모든 것) 하나의 제 라고 했다.

 

그의 윤리설의 목적은 도, 즉 절대와 합일하는 일[神人合一]이다. 그리고 절대와 합일하는 사람을 일컬어 지인 至人, 진인 眞人 또는 성인 聖人, 대인 大人이라고 했다.

 

성경의 창세기에는 하느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라고 표현되어 있어, 사람의 몸은 땅에서 취하고 영은 하늘에서 왔으므로 사람 안에 천지가 하나를 이룬다는 말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3. 천부경의 특징

이상을 종합하여보면 천부경의 내용은 지극히 간결한 문구로 표현되어 있지만, 유교와 불교 및 성경의 내용과 대개 일맥상통하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몇 가지 특징을 들자면,

1) 천지인 사상

하늘과 땅의 2원에 대응하여 인간을 일원으로 취급함으로써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 놓았다는 점이다. 이는 인간을 하나의 피조물로 창조하여 신의 계율에 맞게 살도록 조정하고 있는 구약성경의 내용에 비하여 인간의 가치를 격상시킨 견해로 볼 수 있다. 이는 인간을 신의 형상과 같이 만들고 지상의 모든 것을 다스리도록 한 창세기의 내용과 합치하는 것이며, 인간은 모두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견해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2) 삼원사상

중국의 사상이나 현세의 대부분의 사상은 이분법적 사고로서 흑백논리로 세상을 분리하고 있다. 성경의 에덴동산 이야기도 축복과 저주라는 양날의 칼로 이루어져 있다.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가 그렇고, 이삭과 이스마엘의 이야기가 그렇다. 신의 뜻에 따르면 축복이요, 명령을 거역하면 저주를 내리는 이분법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원론은 음과 양, 밝음과 어둠, 선과 악으로 세상을 나누지만, 삼원론은 무엇보다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천부경의 삼원론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다름이 아닌 하나에서 나왔고, 하나로 만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원론은 대립과 경쟁의 원리 하에 성공과 승리가 미덕이지만, 삼원론은 사랑과 조화와 호혜의 원리 하에 하나됨과 완성을 이야기한다.

 

3) 인간완성 사상

본성을 밝히는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하나라는 인간완성 사상으로 인간완성은 정신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육신이 함께 온전하게 됨도 시사하고 있다. 사람이 죽으면 영으로 돌아가므로 이런 완성을 이룰 수가 없다.

 

예수님은 천국은 네 마음속에 있다.’고 하셨다. 살아서 천국을 마음속에 안은 사람이 죽어도 천국을 가겠지만, 어찌 살아서 온갖 욕망의 쏠림과 고뇌에 흔들리는 사람이 죽어서 천국을 가겠는가.

 

4) 귀일(신인합일) 사상

우주 만물은 하나에서 나왔고 하나로 돌아간다는 것을 노장학에서는 복성복초(復性復初 : 본성의 자리, 원래자리로 돌아감)로 표현하고 있고, 도교의 윤리학의 목적을 절대와의 합일하는 일[神人合一]로 삼고 있다. , 성인, 지인, 신선이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았다.

 

이는 천부경과 매우 일치하는 내용이다. 이어 삼일신고에는 철인(깨달은 이)는 지감-조식-금촉(止感 調息 禁觸 : 감정을 멈추고, 호흡을 고르고, 촉각을 막음)의 명상법으로 성통공완(性通功完 본성을 통하고 공을 이룸), 즉 인간완성에 이른다고 하였다. 이것이 우리나라 신선도의 요결이다.

 

 止感하며 調息하며 禁觸하야 一意化行하야 返妄卽眞하여 發大神機하나니

性通功完 니라.

인간은 모두 하느님의 아들이니,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 원래로 돌아가는 것이 된다.

이는 예수님의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가 내 안에 있다.‘는 말씀과 일치하며, 예수님의 구원은 바로 예수님의 본을 따라 신인합일에 이르라는 말씀으로 해석된다. 이는 마치 탕자가 방탕한 생활을 버리고, 본성을 회복하고 아버지에게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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